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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헌동 SH공사 사장 "토지임대부주택, 우리는 준비 다 됐다"

  • 사회 | 2022-07-06 16:05

마곡지구 분양원가 공개…"25평 아파트, 2억에 공급 가능"

김헌동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사장이 토지임대부 주택을 두고
김헌동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사장이 토지임대부 주택을 두고 "우리는 준비가 다 됐다"고 밝혔다. 김 사장이 3월 31일 오전 서울 서초구 내곡지구 5,6단지 인근에서 내곡지구 분양원가 공개 설명회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뉴시스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김헌동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사장이 토지임대부 주택을 두고 "우리는 준비가 다 됐다"고 밝혔다. 강서구 마곡지구 13개 단지 분양원가는 평당(3.3㎡) 1090만~1317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 사장은 6일 오전 SH공사 본사에서 열린 기자설명회에서 토지임대부 주택 시행 시기에 대한 질문에 "지난해 하반기부터 대선주자였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도 건물만 분양한다고 했고, 윤석열 대통령도 공약을 내놓았다. 지방공기업 사장인 제가 하겠다고 하는 것보다 실현될 가능성이 월등히 높지 않겠나"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정부에서는) 제가 하는 거보다는 더 많은 양을 (공급)할 수 있지 않겠나"라며 "더 좋은, 품질이 월등한 아파트를 공급하고 싶다. 그런 아파트 공급을 위해 여러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제도적으로는 국토부와 고덕강일 신혼희망타운을 방식을 바꾸는 논의가 거의 마무리 돼간다"며 "법적으로는 여야 의원들이 도와주면 합의가 돼서 탄탄대로를 달릴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따.

토지임대부 주택은 토지는 SH공사 등 시행사가 소유하고 건축물만 분양하는 방식이다. 아파트 원가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땅값이 빠져 분양가가 반값 수준으로 저렴해질 수 있어 이른바 '반값 아파트'로 불린다.

김 사장이 지난해 취임하면서 핵심 사업으로 내걸었고, 오세훈 서울시장도 새 임기 취임사에서 "고품질 임대주택을 확대하는 한편 적립형 분양주택, 토지임대부 주택 등을 통해 임대주택으로 시작해 분양주택으로 옮겨가는 선순환 고리를 만들겠다"고 의지를 보였다.

공사는 이날 지난 2013년과 2015년 분양한 마곡지구 13개 단지의 분양원가를 공개했다. 당시 단지별로 조성원가와 건설원가를 합친 분양원가는 평당 1091만~1317만 원이었고, 분양가는 평당 1122만~1317만 원이었다. 수익률은 -13.3%에서 22.4% 사이에 분포했다.

김헌동 서울도시주택공사(SH공사) 사장이 2월 24일 서울 강남구 SH공사 본사에서 열린 취임 100일 출입기자간담회에서 강남지역 분양원가 공개 발표를 하고 있다. /뉴시스
김헌동 서울도시주택공사(SH공사) 사장이 2월 24일 서울 강남구 SH공사 본사에서 열린 취임 100일 출입기자간담회에서 강남지역 분양원가 공개 발표를 하고 있다. /뉴시스

김 사장은 "절반은 분양을 하고 절반은 장기전세나 국민임대 등 공공주택으로 지어서 팔지 않고 갖고 있었다"며 "팔지 않고 갖고 있으니 어떻게 됐냐면 우리 공사가 부자가 됐다. 팔아서는 남긴 게 별로 없고, 한 채 팔아봐야 1억 원 이득인데, 안팔고 갖고 있었더니 3억 원에 지은 아파트가 10억 원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마곡단지에서 나타났듯 건물과 토지를 다 분양하면 미분양이 되거나 해서 한 채당 남는 돈이 얼마 안된다"며 "건물만 뚝 떼서 분양했다면 건물도 분양이 됐을 거고, 토지 가격이 올라서 공사도 더 이득이 됐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아파트는 토지, 건물로 구분되는데 토지 원가는 평당 약 500만 원, 건물 짓는 원가는 평균 600만 원으로 25평 기준으로 원가는 1억1000만 원 정도"라며 "우리도 이익을 좀 내야 되니까 평당 700만~800만 원대에 판다면 1억7000만~2억 원 수준으로 얼마든지 아파트를 공급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공사는 그동안 내곡, 세곡2, 마곡, 오금, 항동 등 과거 10년 간 주요 사업지구 분양원가를 공개한다는 약속에 따라 순차적으로 공개해왔다. 이번 마곡지구 13개 단지가 마지막이다.

공개 대상은 택지조성원가 10개 항목 및 건설원가 11개 항목 등 21개 항목이다. 공사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 사장은 "다음에는 마곡지구, 발산지구, 오금지구, 내곡지구, 세곡지구 등 사업을 두고 우리가 이익을 얼마 낼 것으로 예측했는데 실제 얼마가 났는지, 어떻게 하니 더 이익이었는지 사업을 하나하나 분석해 그 결과를 우리 회사의 주인인 천만 서울시민에게 알려드리겠다"며 "더 열심히, 더 좋은 방향으로 더 성실하게 사업을 해서 시민에게 이익을 돌려드리겠다"고 말했다.


hone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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