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문화재단 문화예술 정책 발표…거리예술축제 소규모 분산개최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서울문화재단이 6개 문화예술 사업에 총 1079억원을 투입한다. 문화예술 지원사업을 한 곳에서 신청하고 정산까지 할 수 있는 플랫폼도 연다. 대표 축제인 '서울거리예술축제'는 코로나19 사태를 맞아 밀집공간 대신 곳곳에서 소규모로 분산 개최한다.
서울문화재단은 이런 내용을 뼈대로 하는 올해 문화예술 정책 추진계획을 18일 발표했다.
우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고사 위기에 처한 문화예술계를 위해 지원금을 상향 지급한다.
창작 구상과 준비에 필요한 자금을 지원하는 '리:서치' 사업은 지원금을 200만 원에서 300만 원으로 상향, 300명을 지원한다. 또 작업실, 연습실, 복합문화공간 등으로 구분했던 임차료 지원은 창작예술공간지원으로 통합해 평균 400만 원, 최대 1000만 원을 지원한다. 기록·연구·매개·실연·비평 등을 지원하는 우수예술작품기록, 예술전문서적발간지원, 예술인연구모임지원 사업도 각각 1000만 원씩 지원한다.
매년 130여억 원 규모로 운영하는 예술지원 사업을 신청부터 정산까지 통합 관리하는 '서울문화예술지원시스템'을 구축, 22일 문을 연다. 올 3월 시작하는 예술기반지원사업 공모부터 이 시스템을 통해 진행한다.
기존에는 예술인들이 시 지원사업을 신청‧정산하려면 'e나라도움'(기획재정부), '국가문화예술지원시스템'(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등을 이용해야 했다. 이 플랫폼들은 시 지원사업에 최적화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불편함이 있었다. 이에 재단은 설문조사, 자문회의, 테스트 등을 거쳐 현장의 다양한 목소리를 담아 최적화된 플랫폼을 구축했다.
재단은 향후 이 플랫폼을 예술인 커뮤니티, 아카이브, 대관, 예매 등 다양한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온라인 플랫폼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또 문래예술공장, 서울연극센터, 서울무용센터 등 재단이 보유한 장르별 창작공간에서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와 인플루언서가 멘토로 참여해 예술가를 육성하는 프로그램도 새롭게 마련한다. 유망한 신진 예술가들을 선발해 작품 준비부터 실제 작품을 만들어내기까지 약 1년 여에 걸쳐 진행되는 프로그램이다.
서울의 대표 축제인 '서울거리예술축제'는 코로나 시국에 발맞춰 기존처럼 대형 공공공간에서 다수가 모여 개최하던 방식 대신 서울 전역에서 소규모로 분산 개최한다. 시기도 각종 행사가 집중되는 10월 대신 8월 말에서 9월 초로 앞당긴다.
또한 올 6월에는 대학로에 위치한 동숭아트센터가 예술가들이 주체적으로 운영에 참여하는 '예술청'으로 다시 태어난다. 활동 공간과 커뮤니티 공간, 코워킹 스페이스 등이 조성된다.
김종휘 서울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이제 문화예술 지원정책은 외부 환경에 제약받지 않고 예술가들이 지속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주체와 과정 중심'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다양한 경험과 예술계의 목소리를 반영해 올해는 시민, 예술가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정책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honey@tf.co.kr
-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이메일: jebo@tf.co.kr
-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