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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외 영향이 75%" 지난달 최악 미세먼지…중국에 분석 결과 전달

  • 사회 | 2019-02-06 18:19

지난달 최악 미세먼지가 한반도 외부 국외 영향이 75%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팩트 DB
지난달 최악 미세먼지가 한반도 외부 국외 영향이 75%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팩트 DB

환경부, 20일 미세먼지 정보 공유 실무협의 추진

[더팩트ㅣ지예은 기자] 지난달 한반도에서 관측된 사상 최악의 고농도 초미세먼지(PM-2.5)는 한반도 외부에서 받은 영향이 75%에 달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은 지난달 11~15일까지 발생한 고농도 초미세먼지 발생 원인을 지상 관측 자료, 기상·대기질 모델을 이용해 종합적으로 분석한 결과를 6일 밝혔다.

해당 기간 초미세먼지 형성에 작용한 중국, 몽골, 일본 등의 국외 영향은 전국 기준 69%~82%, 평균 75% 수준으로 나타났다.

국립환경과학원이 한 나라를 특정하지는 않았지만, 겨울철 바람 방향과 각 국가의 대기 오염물질 배출량 등을 고려하면 이번 고농도 초미세먼지에는 중국이 끼친 영향이 절대적인 것으로 보인다.

이번 고농도 초미세먼지 현상은 중국 산둥반도와 북부 지역에 위치한 고기압권 영향으로 인한 대기 정체 상태에서 미세먼지가 지난달 10∼11일 1차로 유입되면서 시작됐다. 지난달 13일 이후에는 북서풍 기류로 미세먼지가 2차로 추가 유입되는 등 매우 이례적으로 초미세먼지가 몰려드는 상황에 벌어지기도 했다.

지난달 9~15일 백령도의 초미세먼지 수준은 국외발 오염물질 유입의 영향으로 두 차례에 걸쳐 농도 상승이 관측됐다. /국립환경과학원 제공
지난달 9~15일 백령도의 초미세먼지 수준은 국외발 오염물질 유입의 영향으로 두 차례에 걸쳐 농도 상승이 관측됐다. /국립환경과학원 제공

국립환경과학원은 "동북아시아의 전반적인 대기 정체 속에 축적된 오염물질들이 지난달 10일 산둥반도 부근 고기압의 영향으로 서풍 기류가 형성돼 국내에 유입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해상의 기류 재순환으로 고농도 미세먼지가 해소되지 못한 상태에서 지난달 13일부터 다시 중국 북부 고기압의 영향으로 국외 미세먼지가 추가로 유입 및 축적됐다"고 덧붙였다.

이는 한국과 중국 양국 모두 기상 악화와 장시간 오염물질 축적으로 고농도가 강했던 사례로 보이고 있다. 이에 국립환경과학원은 중국 측에 분석 결과를 전달하는 등 연구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한편 환경부는 오는 20일 일본에서 열리는 한·중·일 정책 대화 시 별도의 세션을 마련해 미세먼지 예·경보 정보를 공유하기 위한 실무협의를 본격 추진할 예정이다.

ji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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