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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이슈] 문무일, 권성동 소환 방침 질책 파문…'이견 조율' vs '외압'

  • 사회 | 2018-05-15 21:43

문무일 검찰총장이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와 관련해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인 권성도 자유한국당 의원의 소환을 막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안미현 의정부지검 검사는 15일 기자회견에서
문무일 검찰총장이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와 관련해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인 권성도 자유한국당 의원의 소환을 막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안미현 의정부지검 검사는 15일 기자회견에서 "문 총장이 이영주 춘천지검장의 대면보고 자리에서 권 의원의 소환을 심하게 질책했다"고 밝혔다. /이새롬 기자

문무일 "질책한 적 있다…이견 해결해가는 과정"

[더팩트ㅣ이철영 기자] 문무일 검찰총장이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와 관련해 외압을 행사했다는 폭로가 나와 파문이 일고 있다. 특히 문무일 총장이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인 권성동 자유한국당 의원의 소환을 저지하는데 관여했다는 의혹까지 나왔다.

안미현 의정부지검 검사(39·사법연수원 41기)는 15일 서울 서초 변호사 교육문화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 강원랜드 수사단이 외압 없이 객관적인 수사를 할 수 있는지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말문을 열었다. 안 검사는 앞서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 외압을 폭로한 바 있다.

안 검사는 "지난해 12월 권 의원에 대한 소환 조사가 필요하다는 검토 결과 보고서를 상부에 제출한 뒤, 문 총장이 이영주 춘천지검장의 대면보고 자리에서 권 의원의 소환을 심하게 질책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문 총장이 '국회의원의 경우에는 일반 다른 사건과 달리 조사가 없이도 충분히 기소될 수 있을 정도가 아니면 소환 조사를 못한다'며 이해할 수 없는 지적을 했다"고 문 총장의 외압을 강조했다.

문무일 검찰총장은 권성동(사진) 의원 소화 방침에 대해
문무일 검찰총장은 권성동(사진) 의원 소화 방침에 대해 "'국회의원의 경우에는 일반 다른 사건과 달리 조사가 없이도 충분히 기소될 수 있을 정도가 아니면 소환 조사를 못한다'"고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팩트DB

안 검사는 "권 의원에 대한 소환 수사를 저지하는 데 현직 검찰총장이 직접 관여했던 것에 비춰볼 때, 권 의원 신병처리와 추가 수사에 대한 장고 역시 현 문무일 총장과 관련이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를 지울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검찰 최고위직인지, 현직 국회의원인지 등을 불문하고 외압에서 자유로운 성역 없는 수사를 촉구한다"며 "이 과정에서 문 총장과 김우현 대검 반부패부장, 권 의원 등이 관여한 부분이 있는지 철저한 수사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안 검사의 의혹이 제기되면서 문 총장의 수사 외압 진위 여부에 이목이 쏠린다. 그러나 문 총장은 외압은 없었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 총장은 '수사 외압' 의혹과 관련해 "질책한 적 있다"면서도 "이견이 발생하는 건 민주주의의 한 과정이고 이견을 조화롭게 해결해 나가는 과정도 민주주의의 한 과정"이라며 안 검사의 의혹 제기에 불쾌감을 내비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검찰수장의 수사 외압 파문이 불거지면서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는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설립에 탄력을 줄지 이목이 쏠린다.

cuba2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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