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교육원장을 맡고 있는 현응 스님이 MBC 'PD수첩'이 제기한 '성추행 의혹'을 전면 반박하고 나섰다. /MBC 'PD수첩' 예고 화면 캡처
[더팩트ㅣ이지선 기자] 대한불교조계종 교육원장 현응 스님이 1일 밤 방송 예정인 MBC 프로그램 'PD수첩'에서 제기한 자신의 성추행과 유흥업소 출입 관련 의혹에 대해 반박했다.
현응 스님은 지난달 25일 해당 의혹 보도 내용에 대해 방송금지가처분 신청을 냈지만 법원에서 이를 기각해 해당 방송은 예정대로 전파를 타게 됐다.
MBC 'PD 수첩'은 지난달 30일 홈페이지 예고를 통해 현응 스님의 성 추문을 암시하는 내용의 영상을 공개했다. 또한 현응 수님이 주지로 재직하던 당시의 해인사 법인카드 내역을 통해 그가 유흥업소에 주로 출입했다고 밝히며 여러 비위 행위에 대한 논란을 제기했다.
현응 스님은 1일 기자회견문을 내고 MBC 'PD수첩'이 방송하려는 내용과 관련해 "나에 대한 방송내용이 사실이라면 승복을 벗겠다"며 프로그램이 제기한 여러 의혹에 대해 강력하게 부인했다.
그는 또한 "PD수첩 측에서 나에 대한 직접 취재도 없었고 반론권을 보장하지 않았다"며 "(방송이 예고된) 4월 30일에야 담당 PD가 최초로 관련된 사실을 담은 문자를 보냈다"고 밝혔다. 이어 "방송에서 허위사실이 드러난다면 최승호 MBC 사장은 방송계를 떠나기를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PD수첩은 '큰스님께 묻습니다'라는 제목의 방송에서 조계종 총무원장을 맡고 있는 설정 스님의 학력위조·은처자 의혹과 현응 스님의 성추행 의혹을 함께 제기할 것으로 알려졌다.
atonce51@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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