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자 치료 비용 코레일 보상 예정
[더팩트|고은결 기자] 코레일 대전역에 설치된 에스컬레이터가 역주행해서 이용객들이 경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에스컬레이터에 있던 28명 중 10명은 인근 병원에 후송됐다.
29일 대전소방본부 및 코레일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36분께 대전역 11~12번 플랫폼 사이에 설치된 에스컬레이터가 1층에서 2층으로 올라가던 중 오작동하며 역주행을 했다. 이에 에스컬레이터에 있던 이용객 28명은 놀라서 뒷걸음질을 하거나 넘어지고 말았다.
이들 중 119 현장 치료를 받은 이후 인근 병원에 후송돼 경상을 치료받은 이들은 10명이다. 경찰은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와 원인을 조사 중이다. 코레일 측도 해당 에스컬레이터를 점검하며 사고 원인을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코레일 관계자는 29일 <더팩트>와의 통화에서 "현재 해당 에스컬레이터 사고의 정확한 원인은 철도특별사법경찰대에서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에스컬레이터에 있던 28명 중 10명이 병원으로 후송됐으며 9명은 간단한 치료 후 퇴원한 상황"이라면서 "부상자 치료 관련된 부분은 코레일이 보상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하철역, 기차역 등에 있는 에스컬레이터에서는 이같은 역주행 사고가 지속적으로 발생해왔다. 에스컬레이터 역주행 사고의 원인으로는 '부실한 안전 점검'이 지목된다.
지난 2013년 7월 분당선 야탑역 4번 출구 쪽의 에스컬레이터가 역주행하며 시민 26명이 부상을 당한 사고가 대표적이다. 야탑역 에스컬레이터의 경우, 지난 2013년 1월 안전점검에서는 합격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당시 점검 대상에서 정작 문제가 된 '기어' 부분은 포함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12월에도 지하철 1호선 성균관대역에서 에스컬레이터 역주행 사고가 발생해 이용객 6명이 경상을 입었다. 같은 해 5월 지하철 4호선 안산역에서도 에스컬레이터가 역주행하며 9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 같은 안전 사고를 막기 위해 서울교통공사는 지난해까지 전체 1663대 에스컬레이터 중 1324대에 역주행방지장치를 설치했다. 올해는 226대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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