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준·여욱환·조운·김혜나·송보은·강예나·김중기·김주영 호흡
[더팩트|권혁기 기자] 제21회 대산문학상 수상작 연극 '칼집 속에 아버지'가 20일 개막된다.
'칼집 속에 아버지'는 인간의 욕망과 악의 탄생을 배경으로 아비의 원수를 갚고자 7년간 강호를 떠돌았지만 칼집에서 칼을 단 한번도 빼 보지 못한 무사 갈매에 대한 이야기다. 인간 내면과 무의식의 꿈 이야기 속에서 주어진 운명과 자신의 마음 사이에서 갈등하고 고뇌하는 떠돌이 무사 갈매를 통해 인간 실존의 문제를 그린다. 작품은 고연옥 작가의 언어적 힘과 상징성을 보여주는 강렬한 역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해 제54회 동아연극상 희곡상과 제11회 차범석희곡상 등을 수상한 고연옥 작가는 어둡고 묵직하지만 그 안에 풍자와 특유의 유머코드를 담은 작품들로 강렬한 주제의식을 표현한 바 있다.
특히 '칼집 속에 아버지'는 수많은 종교적 은유와 문학적, 철학적 상징들을 담은 인물의 대사와 무사라는 상징성에 감각있는 음악, 조명을 더해 남자들의 허세가 얼마나 가벼운지, 악의 탄생이 얼마나 희극적인지를 무대에서 보여줄 예정이다.
작품에는 MBC '논스톱'에서 조인성의 단짝 타조알 영준으로 활약했던 김영준과 방송 뿐만 아니라 연극 '나쁜자석' '썸걸즈' '극적인 하룻밤' 등 꾸준히 활약했던 여욱환이 원치 않는 복수를 위해 방황하는 갈매 역으로 출연한다. 그리고 연극 '날보러와요' '필로우맨' '강철왕' '백중사이야기' 등에서 주로 강한 캐릭터를 연기했던 배우 조운이 이번에는 절대악 '검은등'으로 변신한다.
영화 '실종2' '스플릿', 드라마 '선암여고 탐정단' '따뜻한 말한마디', 뮤지컬 '그리스' '파라다이스 티켓', 연극 '클로저' '춘천거기'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김혜나와 영화 '블랙레인' '엽기적인그녀2', 드라마 '언니는 살아 있다' '징비록'에 출연한 송보은이 초희와 갈매의 어머니 아란부인 역에 1인 2역으로 더블 캐스팅 됐다.
전(前) 유니버설발레단 수석무용수로 2009년 문화부장관상 '올해의 젊은 예술가상'을 수상했던 강예나가 합류해 아란부인과 우순을 연기한다. 영화 '바람' '굿바이싱글' '조선명탐정: 사라진 놉의 딸' 등 각종 방송과 영화에서 조연이지만 강한 존재감을 보여주는 김중기, 극단 유씨어터 출신으로 각종 TV 드라마에서 감초로 활약한 김주영, 최근 영화계의 블루칩으로 떠오르고 있는 송부건 그 외 박재원, 정환욱, 강인성, 장용현, 이영매, 송민혁, 조계성 등 탄탄한 실력을 갖춘 배우들이 호흡을 맞춘다.
'칼집 속에 아버지'는 20일부터 5월 13일까지 대학로 나온씨어터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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