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씨, 10여 년 전 당시 16·18세 女단원 2명 성폭행…경남연극협회, 조 씨 영구제명
[더팩트 | 최재필 기자] 미성년자 단원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 경남 김해지역 극단 '번작이' 대표 조증윤(50) 씨가 경찰에 붙잡혔다. '미투 운동'으로 문화계 인사가 경찰에 체포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경남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계는 26일 조 씨를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로 체포해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조 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이날 오후 3시께 김해 시내에서 조 씨를 체포했으며, 체포 과정에서 조 씨의 차량과 극단 사무실 등도 압수수색했다.
조 씨는 2007~2012년 당시 미성년인 16·18세 여성 단원 2명을 성폭행하거나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경찰은 피해 여성 2명에 대한 피해조사를 완료하고 구체적 피해시기와 범행 수법 등에 대한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 씨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의혹은 지난 18일 페이스북을 통해 알려졌고, 이후 또 다른 여성의 추가 피해 폭로 글이 이어졌다.
한편 경상남도연극협회는 '극단 번작이' 대표인 조 씨를 영구제명 조치했다.
협회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연극계는 위계질서가 강한 특징을 갖고 있는데, 이 같은 권력을 악용해 어린 배우들을 일상·상습적으로 성추행·성폭행한 것은 범죄행위"라며 "19일 긴급 이사회를 통해 징계 조치를 제안, 조증윤 회원의 영구제명과 극단 번작이의 경남연극협회 정단체자격 박탈을 의결해 20일 한국연극협회의 승인을 받았다"고 말했다.
jpcho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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