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이진하 기자] 명절의 모습이 달라지고 있다. 연휴를 맞아 가족끼리 모여 음식을 만들고 세시풍속을 즐기던 과거와 달리 해외여행부터 국내여행까지 색다르게 연휴를 즐기려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싱글족들은 혼자서 여행을 계획하는 사람들도 많아졌다. 짧고도 긴 이번 설에 싱글족이 가기 좋은 국내 여행지를 모아봤다.
◆ 강릉, 평창올림픽이 열리는 강원도에서 힐링 여행
2018 동계올림픽이 열리고 있는 강원도 평창. 평창올림픽도 구경하고 근처 강릉을 가보는 건 어떨까. 물맛 좋기로 유명한 강릉에 언제부터인가 카페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때문에 안목해변을 따라 생겨난 카페들로 관광객들의 발걸음을 붙잡고 있다. 바다를 보며 여유롭게 커피 한 잔을 즐기며 사색에 빠져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바다가 지겨워질 때쯤 안목해변 근처에 있는 '허난설헌 생가' 또는 '오죽헌'을 가는 것도 좋다. 고즈넉한 조상들의 옛 터를 보며 진정한 휴식을 취하는 것도 힐링할 수 있는 여행이 아닐까. 또한, 평창올림픽을 주최하며 만든 KTX 덕분에 차가 없이도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 자연이 만들어낸 멋이 있는 전남 부안
전라남도 부안에도 가슴 탁 트이는 공간이 있다. 바로 채석강, 적벽강, 격포해수욕장이 있다. 이곳에는 특별함이 있다. 하루 두 차례 물이 빠지면 채석강에서 솔섬을 걸어 들어갈 수 있다. 또한 썰물 때 드러나는 층암절벽은 자연이 만들어낸 아름다움 그 자체다. 안내문에는 화강암, 편마암을 기층으로 하고 중생대의 백악기(약 7000만 년 전)에 퇴적한 해식단애가 마치 수만 권의 책을 쌓은 것 같은 층을 이루고 있다고 한다.
이밖에 '부안 영상테마파크'에 들러 오늘 하루 영화 속 주인공이 되어보자. 재미있는 콘셉트를 잡고 모델처럼 배위처럼 사진을 찍으면 멋진 나만의 프로필 사진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또 한 여행객이 작은 우유니 사막이 생각났다고 말한 곰소염전. 이 염전은 우리나라에 몇 안 되는 천일 염지다. 바다와 인접한 다른 염전과 달리 곰소만 안쪽에 자리 잡고 있어 색다르다.
이밖에 4계절 내내 아름다운 내소사 전나무숲길을 걸어보자. 피톤치드를 마음껏 들이켜 건강해지는 기분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전남 순천
다녀와본 사람은 안다는 인생 사진의 성지 '순천만 자연생태공원'은 4계절 모두 아름다워 관광객들이 끊이지 않고 찾아오는 명소다. 이곳은 겨울 여행지도로 제격인데,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의 춤사위를 보기에 좋은 장소다. 이곳에 해가지면 아름다운 빛 축제로 관광객을 맞이해 시선을 압도한다.
600여 년의 역사와 전통 민속문화가 살아 숨 쉬는 낙안읍성은 조선시대 조상들의 삶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실제 이곳은 228여 명의 주민이 직접 거주하며 관광객들이 민속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민박집을 운영하는 곳도 있다.
남제골 벽화마을은 한걸음 한걸음 옮길 때마다 담벼락에 이어지는 메시지를 읽다 보면 한 권의 동화를 읽는 것 같다. 바쁜 도심 속에서 느껴보지 못했던 느릿느릿 여유를 만끽해볼 수 있는 특별한 장소다. 마지막은 전국 최대의 오일장으로 알려진 '순천 아랫장'이다. 여기는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에 야시장이 열려 지역민과 여행객들이 음식과 공연으로 어울릴 수 있는 정겨운 축제의 장이 된다.
◆ 근대와 현재가 공존하는 전북 군산
군산 명소는 대부분 근대시대의 양식으로 된 건물이다. 가장 대표적으로 근대미술관, 근대건축관이 있는데 이 건물들을 보면 일제시대 근대문화를 직접 느끼고 상상할 수 있다. 특히 히로쓰가옥은 국가 등록 문화재 제183호로 지정돼 있다. 그 시절 우리 민족의 아픔을 되새겨볼 수 있는 특별한 장소다.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에 나온 초원사진관도 군산에 명소다. 이곳 실내에는 촬영 당시 사진도 많아 비치해둬 영화 속에 들어온 것 같은 착각마저 들게 한다. 영화 속을 구경했다면 나 홀로 영화를 찍어봐도 좋은 장소가 있다. 바로 '군산 경암동 철길마을'이다.
이곳은 집과 집 사이로 기차가 아슬아슬 지나다니던 흔적이 있다. 지난 2008년 기차 운행이 중단되면서 폐철로만 남아있는데,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오면서 주변에 예쁜 그림과 글귀를 적어놔 사진 찍기 역시 좋은 장소가 됐다. 또한 각종 주전부리도 주변에서 팔아 완벽한 관광지로 재탄생했다.
◆ 시간은 없지만 어딘가 가고 싶다면 서울시 성수동
성수동은 불과 3~4년 전까지만 해도 공장 지대였다. 때문에 이곳은 임대료가 저렴해 가난한 예술가들이 찾아와 공방을 만들고 작은 숍을 만들기 시작했다. 이렇게 예술가들이 모이다 보니 거리의 풍경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여전히 몇몇 공장은 남아 있지만, 그 사이 골목에 위치한 작은 숍을 찾아내는 재미도 느끼고, 개성 있는 간판의 가게를 만나보는 것도 즐겁다. 길거리 담벼락에는 그림도 그러져 있어 젊은 예술가들의 기운이 느껴지는 장소다.
이곳에는 최근 2년 전부터 각양각색의 카페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대체로 창고형 카페들이 생겨나며 기존의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즐비했던 카페와 다른 모습을 해 커피를 좋아하거나 카페 구경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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