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유럽 강타한 폭풍 '프레데릭'…북미와 호주는 한파와 폭염으로 몸살!
[더팩트|이진하 기자] 올해만 벌써 두 번째 유럽에 폭풍이 찾아왔다. 서유럽을 강타한 폭풍 '프레데릭'으로 10여 명이 사망하고 7700억 원이 넘는 피해가 집계됐다. 여기에 북미는 기록적인 한파가 남반구에는 폭염으로 지구촌이 '몸살'을 앓고 있다.
19일 (현지시간) AFP통신은 독일 폭풍으로 인해 사망한 사람이 8명이라고 집계했다. 여기서 사망한 사람 중 두 명은 소방관이다. 소방대원은 폭풍으로 파괴된 도시를 정화하던 중 바람에 날아온 파편에 맞아 사망했다. 이 폭풍은 거기서 그치지 않고 하루 동안 5명의 사망자를 발생시켰다.
이날 상륙한 폭풍 데릭(Friederike)은 풍속이 시속 140km에 달했다. 거대한 풍속은 자동차를 들 정도로 강력하다. 사망자 중 한 명은 바람에 날려온 자동차에 맞아 숨지고, 거대한 나무도 쓰러뜨려 이 나무에 깔려 죽은 사망자도 있다.
강력한 폭풍으로 인해 독일 남부는 고속 열차(ICE)운행이 중단되기도 했다. 서부도 폭풍이 지나간 자리 때문에 며칠간 교통마비 사태가 이어지기도 했다. 독일은 이 폭풍으로 인해 5억 유로 (약 6550억 원)에 피해가 집계됐다고 전했다. 독일 외에도 서유럽 국가에 속하는 벨기에와 네덜란드도 폭풍의 피해를 받았다.
네덜란드는 2명, 벨기에는 1명의 사망자가 보고됐다. 네덜란드 스키폴 공항은 전날 최고 시속 140km에 달하는 강풍으로 항공기 운항을 전면 중단했다. 공항 터미널 지붕의 타일 일부가 떨어져 날아가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18일에는 네덜란드 현지 교통 당국은 도로를 달리던 트럭 수십 대가 강풍에 쓰러져 교통 체증이 야기됐다고 밝혔다. 항공기와 기차 운행도 전부 중단됐다. 네덜란드보험협회는 정부 청사 및 산업·농업 부문을 제외한 피해액만 9000만 유로(약 1178억 원)로 추산했다.
오스트리아 일부 지역에서도 눈사태 등의 위험으로 열차 운행이 중단됐다. 폴란드에서는 5만 명이 일시 정전을 경험했으며, 체코공화국 북서부 국경 지대에서도 정전이 보고됐다.
스페인 마드리드 지역은 폭설로 차량 3000여 대가 고속도로에서 24시간 가까이 고립됐고, 겨울 폭풍 '엘리노어'가 상륙한 프랑스에선 지금까지 5명이 사망했다.
유럽에만 이상기후가 보인 것은 아니다. 북미 지역의 살인적인 한파의 기세가 계속되면서 체감온도가 영하 70도까지 내려갔다. 반면, 남방구 호주에는 섭씨 50도에 가까운 기록적인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정반대의 날씨다.
미국 뉴햄프셔주의 마운트 워싱턴은 섭씨 영하 40도, 체감 온도 영하 70도를 기록했다. 북미 대륙을 덮친 살인적인 한파로 9일까지 최소 22명이 숨졌다. 뉴욕도 추위는 마찬가지다. 때문에 공항은 한파로 상수도가 터지고 물난리가 났다.
중국도 후베이 성과 안후이 성 등 중부지방에 쏟아진 폭설로 15명이 숨지고 58만 명이 이재민이 됐다. 지구 반대편인 호주도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어 피해가 극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호주 시드니 서부 지역은 80년 만에 최고 기온인 47.3도까지 치솟는 등 극단적인 기상 이변이 전 세계 곳곳을 강타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어떨까. 기상청 '기후과학부' 관계자는 <더팩트>와 통화에서 "1973년도 자료부터 최근 자료까지 봤을 때 폭염 일 수는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며 "지구 온난화의 사례라고 볼 수 있다"고 답했다.
이어 "그러나 날씨 한파는 1980년보다 1990년대가 적었고, 1990년대보다 2000년대가 증가했다"며 "지구온난화가 되면 한파가 줄어들고 기온이 올라갈 것이라고만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았다. 오히려 한파가 많아지는 것은 지구온난화의 역설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해외에 경우 다양한 기상현상이 생겨나고 있지만, 이는 모두 걱정할 정도는 아니라고 밝혔다. 날씨의 경우 열흘 이상의 장기간 지속된 현상이 아니면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26일 한반도는 올 겨울 최강한파 날씨를 맞는다. 서울 최저기온이 영하 17도까지 내려가는 등 전국이 꽁꽁 얼어붙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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