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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서 아이 공부시키는 中 학부모 논란 "불쌍하다"

  • 사회 | 2017-11-08 11:30
상해 지하철서 책상 펴고 공부하는 학생과 학부모. 중국 상해에서 지하철 안에서도 아이에게 공부시키는 열혈 학부모가 등장해 중국 내에서도 논란이다. /동방망 홈페이지 캡처
상해 지하철서 책상 펴고 공부하는 학생과 학부모. 중국 상해에서 지하철 안에서도 아이에게 공부시키는 열혈 학부모가 등장해 중국 내에서도 논란이다. /동방망 홈페이지 캡처

지하철에서 책상 펴고 숙제한 학무보와 학생

[더팩트|이진하 기자] 중국 상해 지하철에서 접이식 책상을 펴고 공부시키는 학부모와 학생이 등장해 논란이 되고 있다.

6일 중국 매체 동방망(东方网)은 지하철 안에서 테이블을 펴고 숙제를 시키는 학부모와 학생의 동영상을 공개했다. 동망방은 SNS 상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는 말과 함께 소식을 전했다. 문제의 영상은 한 네티즌이 웨이보에 올린 것으로 상하이 지하철에서 모자(母子)가 나란히 앉아 책상을 펴고 공부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이 영상을 공개한 누리꾼은 상하이 지하철 8호선 치푸루(曲阜路) 역에서 한 여성이 손에 접이식 책상을 들고 아들과 함께 지하철에 탑승한 모습부터 지하철 안으로 들어선 후 모습까지 자세하고 생생하게 들어 있다. 두 모자가 의자에 앉자 엄마가 책상을 폈다. 이후 아들은 마치 늘 그래 왔던 사람처럼 자연스럽게 책상 위에서 숙제를 했다.

중국 상해 지하철에서 책상을 펴고 공부하는 학부모와 학생에 대해 중국 여론이 뜨겁다. /동방망(东方网)
중국 상해 지하철에서 책상을 펴고 공부하는 학부모와 학생에 대해 중국 여론이 뜨겁다. /동방망(东方网)

당시 지하철 안에는 비교적 많은 승객이 있어 책상을 펴기에는 좁은 공간이었으며, 아이와 엄마가 테이블을 펴서 차지한 공간은 한 사람이 더 앉을 수 있는 자리였기 때문에 네티즌들의 비난을 받았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책상을 펴는 행위 자체가 민폐 아니냐는 의견과 아이가 불쌍하다는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지하철 안에서 책상을 펴는 것이 민폐라고 말하는 누리꾼들은 "공공장소에서 타인의 입장도 고려해야 하는데, 너무 예의 없는 행동이다"며 "지하철이 자기 집 안방인가?", "한 명은 더 앉을 수 있는데 이기적인 행동이다" 등의 태도를 보였다.

이어서 아이가 불쌍하다는 여론으로는 "촌각을 다투며 공부해야 하나? 아이가 너무 불쌍하다", "부모의 마음도 이해하지만, 지하철 안에서도 저렇게 공부를 해야 한다는 건 말도 안 되는 일이다. 저런 부모의 아이란 것이 안타깝다" 등의 부정적인 반응이 많았다.

이 같은 논란이 인터넷 상에 퍼지자 아이의 엄마는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해명의 글을 올렸다. 그는 "친구 부탁으로 책상을 들고 지하철을 탔다"며 "책상이 너무 더러워 펴고 종이로 닦는 중에 아들이 숙제 빨리 끝내고 집에 가서 놀고 싶다며 숙제한 것"이라고 당시를 해명했다.

jh311@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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