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박대웅 기자] 현금 사용이 많은 올해 추석 연휴 기간 위조지폐 주의보가 내려졌다.
지난달 20일 충북 제천의 한 금융기관에서 1만원권 위조지폐 1장이 발견됐다. 위조지폐는 실제 지폐와 유사한 재질에 잉크젯 컬러복사 방식으로 제작됐고, 위·변조 장치인 홀로그램은 없었다.
지난달 4일에도 충북 음성의 한 금융기관에서 1만원 위조지폐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선 바 있다. 이 보다 앞서 지난달 1일에는 제주시의 한 전통시장 내 금융기관에서 5만원권 위조지폐 1장이 나왔다. 이 위조지폐는 일반 A4 용지에 컬러인쇄가 된 것으로 조악했다.
1일 한국은행은 올해 상반기 한국은행이 화폐를 취급하면서 발견하거나 금융기관 또는 개인이 한국은행에 신고한 위조지폐는 모두 912장으로 지난해 하반기 710장보다 202장(28.5%) 늘었다고 밝혔다. 이는 2015년 상반기(2728장) 이후 2년 만에 최대 규모다. 한국은행은 추석 연휴 위조지폐에 각별하게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렇다면 현금 사용이 많은 올 추석 연휴기간, 위조지폐 여부를 간단하게 구별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한국은행은 위조지폐인지 의심스럽다면 반드시 '위조지폐 기번호'를 확인하라고 당부했다. 위조지폐 기번호는 한국은행 홈페이지 '위조지폐 기번호 검색'에서 확인할 수 있다. 통상 지폐 좌측 상단에 기재된 10자리 숫자와 문자 조합을 위조지폐 기번호라고 한다.
하지만 한국은행 홈페이지에 접속해 위조지폐기번호를 일일이 기입하는 것도 번거롭다는 현실적인 지적도 있다. 또 돈을 준 사람 앞에서 불빛에 숨은 그림을 비추어 보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다.
위폐를 감별하는 간단한 방법이 있다. 5만원권의 경우 손끝으로 신사임당 머리카락을 슬쩍 만져보면 된다. 오돌토돌하게 느껴지면 문제없는 돈이다.
그래도 잘 모르겠다고 느껴진다면 지폐 옆에 그려진 5줄 검은 선을 위아래로 문질러 입체감이 느껴지는지 확인해 보면 된다. 입체감이 느껴지만 진짜 돈이다.
또 진짜 돈은 특수 종이로 만들어서 손가락으로 튕겼을 때 일반 종이보다 경쾌한 소리가 난다. 간혹 가짜 돈에서는 독한 잉크 냄새가 날 때도 있는 만큼 냄새를 맡아 보는 것도 위폐를 구별하는 한 방법이다.
더 확실한 방법도 있다. 지폐에 있는 은색 띠를 활용한 방법이다. 진짜 돈이라면 은색 띠 속 태극 문양이 상하로 흔들면 좌우로 움직이고 지폐를 좌우로 움직이며 태극문양이 위아래로 출렁인다.
현찰 대신 의심스러운 수표를 받았다면 가까운 편의점에 가면 된다. 대부분의 편의점은 위조수표 사용을 막기 위해 수표 정보 조회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한편 올 상반기 발견한 위조지폐 종류는 1만원권이 634장으로 전체 70.5%로 가장 많았고, 5000원권 위폐가 211장으로 뒤를 이었다. 이어 5만원과 1000원권이 각각 50장과 8장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314장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 150장, 강원 49장, 인천 33장, 대전 21장, 대구 18장 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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