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대 교수, "여자는 공 같은 존재" 발언 논란
[더팩트|이진하 기자] "우리(순천대)도 최근에 알았다. 해당 교수는 강의에서 배제됐다!"
순천대학교 사범대 한 교수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모욕하는 발언을 해 논란을 낳았다. 해당 교수가 수년간 여성비하 논란을 일으켰으나 순천대 측은 모르쇠로 일관하다 최근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조치를 내려 학생들을 분노하게 했다. <더팩트> 취재 결과, 순천대 측은 '여성비하 교수'에 대해 18일부터 '강의 배제 처리'를 내렸다.
순천대 사범대 교수의 위안부 및 여성 비하 발언은 17일 JTBC '뉴스룸'의 단독 보도로 세상에 알려졌다. 지난 4월 순천대학교 학생들이 해당 교수가 수업 내용과 상관없는 '막말'을 하는 장면을 녹음했고, 이 사실이 '뉴스룸'에 공개되면서 파문을 일으켰다.
녹음 파일 속 순천대 교수의 발언은 충격적이다. 그는 "그 (위안부) 할머니들 상당히 알고 갔어. 오케이? 일본에 미친 그 끌려간 여자들도 사실 다 끼가 있으니까 따라다닌 거야"라며 "결론은 끌려간 놈들이 바보다 이 말이다"고 말했다. 또한, 교수는 여성을 공에 비유하며 "20대 때는 (여자를) 축구공이라 한다. 공 하나 놔두면, 스무 명이 왔다 갔다 한다"며 "30대는 배구공이고, 40대는 피구공이라 공이 날아오면 피해버린다"고 이야기해 빈축을 샀다.
더 큰 문제는 순천대 측이 해당 교수에 대한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올랐으나 외면하다가 너무 늦게 조치를 취했다는 점이다. 순천대는 이전부터 학생들이 커뮤니티 등에 교수의 만행을 제보했으나 크게 문제 삼지 않다가 방송 이후 곧바로 '강의 배제' 결정을 내렸다. 순천대 사범대학 관계자는 <더팩트>와 통화에서 "해당 교수는 2학기 수업에서 배제됐다. 오늘 처리가 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자세한 사항은 모른다. 이후 또 다른 조치가 취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순천대 학생들은 교수의 비하 발언과 학교의 뒤늦은 조치에 분노를 터뜨리고 있다. 순천대 A 학생은 "학교 측에 문제제기를 했지만 어떤 조치도 내려지지 않았다"며 "이번 사건이 처음이 아니며 오랜 시간 지속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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