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학생이 남긴 음료수 꾸러미, 무더위 속 마음 따뜻해졌다
[더팩트 | 백윤호 인턴기자] 한 학생이 시작한 친절이 아파트 내로 번져 감동을 주고 있다.
2일 서울 영등포구의 한 아파트 현관문에 익명의 학생이 놓아둔 파란색 가방이 발견됐다. 가방 안에는 탄산 음료 및 다양한 마실 거리들이 들어 있었다. 해당 가방 위에는 주인이 쓴 걸로 보이는 글이 적혀 있다.
자신을 202동 산다고 밝힌 학생은 "택배 아저씨, 우편배달부님, 경비아저씨 더운 여름 힘드시죠? 음료수 한잔씩 드시고 힘내세요!"라는 글귀를 메모 종이에 적었다. 손글씨로 정성스레 쓴 편지와 가방 안에는 주위를 배려하는 학생의 친절이 느껴진다. 또한 "가방은 놔두세요"라는 추신을 달아 학생의 순수함이 더욱 돋보였다.
한 학생의 친절에 택배기사도 반응했다. 한 택배기사는 글 위에 쪽지를 남겼다. 그는 "누군지 모르는 학생이 정말 고운 마음을 가졌다"며 "상대를 배려하는 생각이 성인이 되어도 계속 지속되길 바란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한 학생의 기특한 모습에 주민들도 화답했다. 같은 동에 사는 주민이 또 선물을 준비하며 '감동 릴레이'를 펼쳤다. 이 주민은 자신을 "202동 어떤 언니 아줌마"라고 소개하며 "오늘 택배기사님들꼐 선물을 준 학생이 너무 예뻤다"고 글을 시작했다. 이어 "저도 학생에게 선물을 준비했다"며 "감동줘서 고마웠어요"라고 학생의 친절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폭염 속에 전해진 훈훈한 소식. 한 사람의 친절이 모두의 가슴에 청량제 같은 시원함을 선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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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뉴스팀 bdu@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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