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코올 알레르기' 있는 직원에게 술 강요한 직장상사, 'X고집이 보통 아니다'
[더팩트 | 백윤호 인턴기자] '알코올 알레르기'를 가진 직원에게 술을 강요한 직장상사의 사연이 누리꾼의 분노를 일으키고 있다.
지난달 3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알코올 알레르기'가 있다는 신입 여직원'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신입 여직원의 직장상사라고 자신을 밝혔다. 그는 "황당한 일이 있어 여쭤보려고 글을 쓴다"며 "며칠 전 회사 회식이 있었다"고 말했다.
글쓴이는 "입사한 지 1개월도 안 된 신입 여직원이 '자기는 술 종류 전부 알레르기가 있어서 못 마신다'고 했다"며 "제 25년 평생 한번도 들어본 적 없는 알레르기 종류다"고 분노했다.
글쓴이는 "부장님도 계신 자리에서 갓 신입이 못 마신다고 딱 거절하는데 저희가 눈치보여 혼났다"며 "술 마시면 얼굴 붉어지는 사람들 있는 건 알지만 저렇게까지 극단적으로 묘사하는 건 안 믿겨진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이어 "잔만 받아놓고서 회식 마치는 자리까지 절대 안 마시는데 'X고집 보통아니겠다' 싶었다"고 덧붙였다.
글쓴이의 글에 누리꾼은 분노했다. 한 누리꾼은 "알코올 분해 효소가 없는 경우 사람 큰일난다"며 "마루타 실험은 본인에게 해라"고 댓글을 남겼다.
실제로 '알코올 알레르기'는 존재한다. '알코올 불내성'이라고 불리는 알레르기는 소량을 섭취해도 지나친 흥분감을 느끼고 두통, 현기증 등 증상을 나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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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뉴스팀 bdu@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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