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판 인천 초등생 살인범 '종신형'
[더팩트ㅣ박대웅 기자] "살인의 기분을 알고 싶다"며 무고한 9살 소녀를 유괴살해한 15살 소녀에게 미국 법원이 종신형을 선고했다. 이 사건은 미국판 인천 초등생 살인 사건으로 불리며소년범 형량 개정 논의와 맞물려 국내에서도 주목 받고 있다.
2009년 미국 미주리 주에서 인천 초등생 살인 사건과 비슷한 사건이 발생했다. 2009년 10월, 제퍼슨 시 조그만 마을에서 당시 고등학교 2학년이던 15살 알리샤 부스타만티는 이웃집에 살던 9살 소녀 엘리자베스 올텐을 숲으로 유인해 잔인한 방법으로 살해하고 암매장했다.
알리샤는 "사람을 죽이는 기분이 어떨지 알고 싶다"는 이유로 살인을 했고, 엘리자베스를 살해한 날 '방금 누군가를 죽였다. 목을 졸랐고 목을 그었고, 찔렀다. 굉장했다', '내가 이것을 할 수 있을까 생각했지만 꽤 즐거웠다. 지금은 교회에 가야겠다'는 일기를 썼다.
알리샤의 변호사는 "알리샤가 수년간 우울증을 앓고 있었고, 13살 때 자살을 기도한 적도 있다"며 "평소 복용하던 항우울제 때문에 자해를 하는 등 폭력적인 성향을 갖게됐다"고 변론했다.
정신 질환을 앓고 있는 소녀의 계획된 소녀 살해라는 점에서 인천 초등생 살인 사건과 닮았다.
3년 가까이 진행된 재판에서 미국 법원은 1급 살인 혐의로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선고했다. 이후 알리샤가 검사와 합의를 거쳐 살인죄를 인정하면서 2급 살인으로 가석방 잇는 종신형을 선고 받았다. 또한 살인 혐의 이외 또 다른 혐의인 암매장 등으로 30년 형을 받았다. '데일리메일'은 "알리샤가 최소 35년을 감옥에서 보내야 가석방 등으로 출소할 수 있다"고 전했다.
2003년 12월, 영국 레스터셔는 발레리나를 꿈꾸던 10살 소녀 로지 메이 스토리의 처참한 죽음으로 들끓었다. 조지는 부모를 포함한 50여명의 어른들이 1층에서 파티를 진행하던 중 누군가에게 질식사했다.
수사 끝에 검거된 살인자는 17살 폴 스미스였다. 로지가 참석한 파티 장소는 스미스의 삼촌 집이었고, 스미스 역시 파티 현장에 있었다.
스미스의 가족과 변호인은 재판 내내 "스미스가 충동적인 감정을 억제하기 어려운 '아스퍼거스 증후군'을 앓고 있다"고 호소했다. 2014년 1월 스미스 측은 새로운 증거를 제시하며 무죄 또는 감형을 바라며 항소했지만 기각됐다.
'BBC' 등현지 언론은 "스미스가 범행 당시 17살이었기 때문에 최소 형량이 12년이었다. 만약 범행 당시 18살이었다면 최소 형량 30년이 됐을 것"이라고 전했다.
최근 캐나다에서는 전 남자친구에게 살해된 한나 레플라 사건에 대한 재판이 열렸다. 16살 한나를 죽인 전 남자친구 또한 미성년자로 재판 내내 얼굴과 이름이 공개되지 않았다. 살인범은 살인 동기를 불후했던 어린 시절 탓을 돌렸지만 재판부는 '미성년'이 아닌 '성년' 형량에 맞춰 10년 동안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선고했다.
형 선고 직후 살인범의 이름이 공개됐다. 살인범의 이름은 스카일라 프로크너로 피해자 한나의 어머니는 "마침내 스카일라 프로크너가 내 딸을 죽였다고 말할 수 있게 됐다"고 오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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