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대학교 총장 막말 파문, 28일 임시위원회 개최
[더팩트ㅣ박대웅 기자] 한광수 금강대학교 총장이 폭언과 욕설을 내뱉는 녹취록이 공개됐다. 녹취록은 금강대학교 직원을 향한 인격 모독적 발언을 다수 포함하고 있어 파장이 클 것으로 보인다.
전국대학노조 금강대학지부는 한광수 총장의 막말이 담긴 녹취 파일을 21일 공개했다. 녹취록은 지난달 24일 있었던 전체 직원회의에서 한광수 총장이 쏟아냈던 욕설을 그대로 담고 있다.
한광수 총장은 이 자리에서 "어떤 XXX들"이라며 "개판 치는 직원들은 그냥 가만히 있어라. 내가 다 때려 부숴버리겠다"고 말했다. 또한 "죽일X이 너무 많아서 내가 순서대로 때려잡겠다. 뿌리부터 갉아먹는 XXX들이 있다"고 막말을 했다.
노조는 "한광수 총장이 부임 후 직원 사찰을 공공연히 자행해 왔고 직원들 간 상호 감시를 부추기면서 사적인 일들까지 보고받았다"고 주장했다. 또한 총장이 몇몇 직원에게 학교에 불만이 있는 직원을 밀고하라는 식으로 회유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노조는 한광수 총장의 막말과 갑질을 견디지 못하고 전체 직원의 30% 넘는 수가 그만뒀다고 밝혔다. 아울러 노조는 한광수 총장에게 전 직원들 앞에서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해달라고 2개월이 넘도록 요구하고 있지만 아무런 견해도 밝히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광수 총장은 문제가 커지자 "대학 구조개혁에 반대하는 직원들을 질책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반면 노조는 "직원들이 부당청탁에 의한 직원 채용, 대학 구조개혁평가 책임 문제 등을 이유로 한광수 총장에 대한 퇴진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서로 다른 주장을 내놨다.
금강대학교 측은 <더팩트>와 통화에서 "28일 임시 위원회를 열고 관련 조사를 위한 구성안 채택 등을 논의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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