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작 논란을 빚었던 고 천경자 화백의 '미인도'가 19일 26년 만에 일반에 공개된다. /국립현대미술관
[더팩트ㅣ박대웅 기자] 위작논란이 불거졌던 천경자 화백의 '미인도'가 26년 만에 일반에 공개된다. '미인도'가 마지막으로 일반에 공개된 건 1991년이다.
국립현대미술관은 18일 언론 공개를 시작으로 19일 과천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리는 '소장품전:균열'을 통해 미인도를 공개한다.
'균열'은 미인도를 비롯해 20세기 한국 미술을 대표하는 작가 100여명의 작품을 선보이는 전시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소장품 공개가 미술관의 의무라는 점과 미인도를 궁금해하는 국민이 많다는 점을 고려해 작품을 공개하기로 했다.
'미인도'는 A4 용지보다 조금 큰 크기로 1991년 3월 국립현대미술관의 전국 순회전이었던 '움직이는 미술관'에서 전시되면서 위작 논란에 휩싸였다. 이후 지금까지 미술관 수장고에 보관돼 왔다.
'미인도 위작 논란'은 1991년 전시 후 천경자 화백은 실물을 확인한 뒤 자신의 작품이 아니라고 반발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유족 측의 고소와 고발이 이어졌고 검찰은 지난해 12월 '미인도가 진품'이라고 발표했지만, 유족은 이에 반발해 현재 항고한 상태다.
26년 만에 공개되는 이번 전시를 반발도 예상된다. 천경자 화백 유족 측은 "전시할 경우 사자(死者) 명예훼손과 저작권법 위반으로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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