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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의 재력으로 아이들 줄세운 이상한 고등학교의 가정통신문

  • 사회 | 2017-03-16 15:10
경기 오산의 한 고등학교가 부모 재력을 구체적으로 묻는 가정통신문을 전교생 800여명에게 발송해 논란이 되고 있다. /YTN 보도화면
경기 오산의 한 고등학교가 부모 재력을 구체적으로 묻는 가정통신문을 전교생 800여명에게 발송해 논란이 되고 있다. /YTN 보도화면

[더팩트ㅣ박대웅 기자] '부모님 수입은 얼마?'

경기 오산의 한 고등학교가 부모의 재력으로 아이를 줄세우려한다는 비판에 직면했다.

16일 YTN은 경기 오산의 한 고등학교에서 집은 몇 평인지, 월세인지 전세인지, 월세면 얼마인지, 자동차는 뭘 타는지 등이 담긴 가정통신문을 전교생 800여명에게 배포했다고 보도했다.

가정통신문은 부모의 직업을 구체적으로 기재하도록 했으며 한 달 수입이 얼마인지도 적도록 했다. 또 거주형태를 묻는 항목에서는 월세인지, 몇 ㎡인지까지 써야하며 월세일 경우 보증금과 월세 금액까지 적도록 했다.

경기 오산의 한 고등학교가 부모 재력을 구체적으로 묻는 가정통신문을 전교생 800여명에게 발송해 논란이 되고 있다. /YTN 보도화면


해당 가정통신문을 받은 부모들은 교육청에 민원을 제기했고, 경기도교육청은 뒤늦게 진상파악에 나섰다. 이에 학교 측은 자료를 모두 수거하고 폐기했다. 학교 측은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을 돕기 위한 것일 뿐 다른 의도는 없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부모의 재력에 따라 학생들을 줄세우려한다는 비판이 거세게 일고 있다.

한편 경기도교육청은 지난해 수차례에 걸쳐 학생들의 과도한 개인 정보를 수집하지 말라는 지침을 일선 학교에 내려보낸 바 있다.

bdu@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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