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고향, 와인 '마데이라'로 유명
[더팩트 | 백윤호 인턴기자] 지난 25일(현지시간) 포르투갈 마데이라섬 푼샬에서 카니발 축제가 열린 가운데 마데이라 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포르투갈에 위치한 마데이라 섬은 '신계'의 영역에 있다는 평을 받는 축구선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2·레알 마드리드)의 고향이자 세계적인 관광지로 유명하다.
마데이라 섬은 1419년 호아 곤살베스 자르코에 의해 발견된 화산섬이다. 모로코 해안으로부터 600마일, 포르투갈 남쪽으로 850마일 떨어져 있다. 총면적은 80㎢로 제주도 절반 정도의 크기다. 온도와 습도가 높은 아열대성 기후에 가깝다. 마데이라 섬 외에 포르투산투섬과 2개의 무인제도가 주위에 있다. 그러나 전체 인구의 대부분이 마데이라 섬에 거주하고 있다.
마데이라 섬이 유명한 건 독특한 주정강화 와인 '마데이라' 덕분이다. '마데이라'는 포르투갈 포트, 스페인 셰리와 함께 3대 주정강화 와인으로 손꼽힌다. 주정강화 와인은 달콤함을 지닌 높은 도수의 와인이다. 캐러멜, 견과류, 꿀향 등이 농축된 풍미가 특징이다.
독특한 와인이 탄생에는 역사적 배경이 있다. 17세기 영국은 유럽 국가와 외교 분쟁으로 모든 유럽 와인의 영국 수입을 금지하였다. 그러나 마데이라는 아프리카 대륙에 가까운 위치 덕분에 영국이 아프리카로 오인하여 계속 수출할 수 있었다. 수출 과정에서 6개월 이상 더운 날씨를 통과하며 항해해야 했는데 온도가 45도 이상 상승하면서 산화와 미생물 오염으로 변질돼 독특한 맛을 지니게 됐다.
현재는 와인을 강화하여 에스투파라는 저장실에서 온도를 45도 이상 상승시켜 숙성한다. 이때 와인은 누른 냄새가 나고 고유의 풍미를 얻는다. 마데이라의 알코올을 강화할 때는 95% 이상의 증류주를 첨가해 알코올 함유량을 18~20%로 높여 오크통에 3년 동안 숙성한다.
한편 마데이라 섬 주도 푼샬에는 호날두 동상이 있다. 축구 선수 호날두의 인기를 고향에서도 실감할 수 있어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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