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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나라냐!' 개헌까지해 부인을 부통령에 앉힌 대통령은 누구?

  • 사회 | 2017-02-23 18:27
카스피해 산유국 아제르바이잔의 일함 알리예프(왼쪽) 대통령이 개헌 끝에 아내 메흐리반 알리예프를 신임 수석부통령에 임명해 논란이 되고 있다. /게티이미지 제공
카스피해 산유국 아제르바이잔의 일함 알리예프(왼쪽) 대통령이 개헌 끝에 아내 메흐리반 알리예프를 신임 수석부통령에 임명해 논란이 되고 있다. /게티이미지 제공

[더팩트ㅣ박대웅 기자] '봉건국가도 아니고!'

개헌까지 해 부인을 부통령에 앉힌 일함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이 주목 받고 있다.

21일(현지시간)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는 일함 알리예프(52) 대통령이 안과의사 출신 아내 메흐리반 알리예프(52)를 수석부통령에 임명했다고 보도했다. 수석부통령은 대통령 유고 때 권한대행을 맡는다.

특히 알리예프 대통령은 지난해 9월 대통령 권한을 대폭 강화하는 개헌을 당행했다. 국민투표 끝에 통과된 새 헌법에 따라 카스피해 산유국 아제르바이잔은 대통령이 임명하는 부통령직 2개를 신설했다. 또 대통령 임기를 5년에서 7년으로 연장하고 대통령에게 의회 해산권을 부여했다. 여기에 대통령 피선거권 최소 연령 35세 규정을 폐기해 슬하의 두 딸에게 권력을 이양할 기반을 마련했다.

알리예프 대통령은 쿠데타로 집권한 아버지가 숨지면서 2003년부터 대통령직에 올랐다.

알리예프 대통령의 부인이자 새롭게 수석부통령 자리에 오른 메흐리반 신임 수석부통령은 1982년 아제르바이잔 바쿠의 의과대학을 졸업했다. 이후 모스크바 의대에서 유학한 뒤 안과의사로 일했다.

2010년 공개된 위키리크스는 메흐리반 신임 수석부통령에 대해"성형수술을 상당히 많이 받아 표정이 읽히지 않을 정도"라고 폭로했다.

bdu@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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