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용제 시인 사과문에 피해자들 분노 "여전히 제보 이어지고 있어"
[더팩트ㅣ윤소희 기자] 성추행 논란이 불거진 시인 배용제의 사과문에 피해자들이 입장을 드러냈다.
피해자들을 대리해 배용제를 고발하고 있는 트위터 계정에는 27일 "배용제의 사과문에 관한 우리의 입장"이라는 글이 올라왔다.
이들은 배용제의 사과문에 대해 "'위계에 의한 성폭력'이라고 인정하면서도 그것이 '합의된 행위'였다는 뉘앙스를 풍기고 있다"며 "배용제는 문학가를 꿈꾸는 미성년자에게 성을 '문학창작을 위한 한 과정으로 희생'할 것과 자신의 범죄 행위를 '미학주의적 실천의 일환'으로 용인할 것을 교육의 이름으로 강요했다"고 맞받아쳤다.
피해자들은 "배용제 시인이 정규 교육시설인 한 고등학교의 실기교사 재직시절에 만난 수많은 미성년자 학생들을 대학 입시와 등단에 도움을 준다는 이유로 무허가 개인창작실로 찾아오게 해 직간접적인 협박을 일삼으며 오랜 기간 반복적인 성적 착취(성추행 및 성폭행)을 저지른 것이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또 "여전히 많은 이들이 사례를 보내고 있고, 증거자료에 대한 제보도 이어지고 있다"며 지속적인 피해사실 업로드를 예고했다.
앞서 문예창작과 학생 6인은 배용제에게 성희롱과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이에 배용제는 26일 블로그에 "시를 가르친다는 명목하에 수많은 성적 언어로 희롱을, 스킨십으로 추행을 저질렀다. 몇몇의 아이들과 성관계를 가졌다"며 '앞으로 소설과 산문집과 시집 등 출간 모두를 포기하고 공식적인 어떤 활동도 하지 않을 것을 약속한다"고 사과문을 게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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