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진 폭발사고 거센 후폭풍!
텐진 폭발사고
중국 텐진 폭발사고 후 불거진 독극물 공포가 점점 현실화 되고 있다.
21일(이하 한국 시각) 중국 텐진 시내를 관통하는 하이어 강 기슭을 따라 수천 마리의 물고기 떼가 폐사한 채 배를 드러냈다. 이 곳은 텐진항 폭발사고가 발생한 현장에서 6km 떨어진 곳으로 주민 대피령이 내려지지 않은 곳이다.
이날 뉴욕타임지 베이징 특파원 댄 레빈은 하이어 강의 충격적인 모습이 담긴 사진을 트위터에 공개했다. 사진에는 강변을 빼곡하게 채운 폐사한 물고기 떼와 이를 불안한 눈으로 바라보는 시민들의 모습이 담겨 있다.
중국 당국은 맹독성 물질인 시안화물은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새까맣게 강가를 메운 죽은 물고기떼를 바라보는 주민들의 불안감은 점점 커지고 있다.
지난 18일 텐진 지역에 비가 내렸다. 도로에 고인 빗물은 흰색 거품으로 변했고, 빗물을 접촉한 시민들은 얼굴과 입술 주변에 화끈거림과 통증을 호소했다. 이 때문에 빗물 자체에 독성 화학물질이 다량 섞여 위해를 가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실제로 텐진환경보호국이 19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텐진 폭발사고 현장 인근 강, 바다, 하수도 등에 시안화물 검사를 실시한 결과 한 집수장 수도관에서 기준치보다 무려 277배 더 많은 시안화물이 검출됐다.
중국 정부는 독성 화학물질인 시안화나트륨 700톤이 폭발현장에서 모두 사라졌다고 확인했다.
신화통신은 폭발사고가 발생한 텐진항에 모두 40종류의 위험물질 2500톤이 저장돼 있었으며 이들 가운데 질산암모늄, 질산칼륨 등 폭발성 산화 화학물질이 1300톤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또 나트륨과 마그네슘 같은 인화성 물질 500톤, 시안화나트륨 등이 700톤 저장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은 19일 서울시 6개 강우측정소에서 수집한 빗물을 대상으로 독성물질 시안을 분석한 결과 모두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시안은 시안화나트륨과 빗물이 만나 만들 수 있는 독성물질로 폭발사고 후 내린 빗물에 시안이 들어있을 것이라는 우려가 SNS 등에서 확산된 바 있다.
또한 폭발한 시안화나트륨이 대기를 타고 서울로 유입됐는지 확인하기 위해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은 서울시 4개 이온측정망을 통해 대기중 나트륨 농도를 분석했다. 그 결과 미세먼지의 나트륨 농도 변화는 평상시와 같았고, 시안화나트륨으로부터 안전한 것으로 확인했다.
[더팩트 ㅣ 박대웅 기자 bdu@tf.co.kr]
사진=댄 리버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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