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메르스 첫 확진, 대구날씨 메르스 잡는다?
대구 메르스 첫 확진 환자가 발생했다. 대구시는 대구 남구 대명3동 주민센터에서 일하는 공무원 김모(52) 씨가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16일 밝혔다.
김씨는 15일 오후 3시쯤 대구시보건환경연구원에서 실시한 1차 검사에서도 양성 판정을 받았으며 발열 등 메르스 증상을 보여 대구의료원 음압병상에서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김씨는 지난달 27일부터 28일 삼성서울병원에 입원해 있는 어머니(78)의 병문안을 가 하룻 밤 자고 왔고, 함께 병문안을 갔던 김씨의 누나 김모(57·대전)씨도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 대구시는 김씨의 가족들을 격리해 메르스 검사를 진행하고 있고, 접촉한 사람을 추적하고 있다.
대구 메르스 첫 확진자 발생에 메르스 공포가 대구를 엄습하고 있다. 다가오는 여름, 대구에서 메르스 확산 속도가 빨라질까? 결론부터 말해, 대구날씨가 변수다.
2013년 미국 국립보건원(NIH) 산하 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NIAID)는 메르스 바이러스를 다양한 온도·습도 환경에 놓고 각각 얼마나 사는지 지켜봤다. 그 결과 메르스 바이러스는 영상 20도, 습도 40% 환경에서는 48시간 이후에도 살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영상 30도·습도 30%에서는 24시간, 영상 30도·습도 80%에서는 8시간밖에 살지 못했다. 낮은 온도, 낮은 습도가 메르스 바이러스가 살기에 더 좋은 조건이라는 의미다. 기계를 이용해 메르스 바이러스를 환자가 기침을 할 때와 같은 형태로 뿜고 10분 뒤 다시 포집했을 때의 결과도 비슷했다. 영상 20도, 습도 40%에서는 양이 7% 줄었지만 같은 온도, 70% 습도에서는 89%나 줄었다.
결국 대구의 무더운 날씨와 다가올 장마철의 높은 습도가 더해지면 메르스 확산세는 꺾일 것으로 보인다.
[더팩트 ㅣ 박대웅 기자 sseou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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