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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이슈] 메르스 '괴담'은 헛소리…政 “유포자 처벌”

  • 사회 | 2015-05-30 12:53

너무 걱정하시 마세요!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가운데)이 인천공항에서 메르스 관련 항동기 특별 검역 상황을 듣고 있다. / 사진=보건복지부 제공
너무 걱정하시 마세요!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가운데)이 인천공항에서 메르스 관련 항동기 특별 검역 상황을 듣고 있다. / 사진=보건복지부 제공

직접 접촉 없으면 감염 안 돼…공포심 느낄 필요 없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확산하고 있는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괴담들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도 SNS 괴담으로 국민들의 불안감을 키운다고 판단, 확산 방지를 위해 관련자 처벌을 공헌했다.

◆ 터무니없는 메르스 괴담 대부분 ‘사실무근’

메르스 공포심 조장 허위 괴담 보건복지부는 30일 “인터넷 등을 중심으로 메르스 괴담이 떠돌고 있으며 유포자에 대해서는 수사기관에 수사를 의뢰해 처벌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 더팩트 DB
메르스 공포심 조장 허위 괴담 보건복지부는 30일 “인터넷 등을 중심으로 메르스 괴담이 떠돌고 있으며 유포자에 대해서는 수사기관에 수사를 의뢰해 처벌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 더팩트 DB

SNS를 통해 확산하고 있는 괴담의 내용은 메르스 환자를 수용했던 병원의 응급실이나 중환자실이 폐쇄됐다거나, 중국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의 직장과 주거지를 추측하는 내용이다.

29일 SNS를 통해 메르스 국내 최초 감염자는 평택의 A병원을 거쳐 수원 B병원으로 갔고, 이후 서울 강남의 대형병원 등을 거쳐 현재는 국가 의료기관에 있으니 근처에 가지 말라는 글이 등장했다.

보다 못한 박상근 대한병원협회장은 “난무하는 유언비어에 동요하지 말고 정부 시책과 병원계 대처에 적극적으로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괴담처럼 환자가 다녀갔던 병원은 다른 사람들이 방문하면 모두 감염될까. 사실이 아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중동호흡기증후군의 전파는 환자와 같은 공간에 동시에 머물면서 밀접한 접촉이 있었던 경우에 제한적으로 발생한다. 따라서 환자가 이미 거쳐 간 의료기관을 방문하는 것으로 중동호흡기증후군에 감염될 가능성은 없다.

또 ‘외국에서는 우리나라가 긴급 재난 1호 상황으로 에볼라나 사스보다 심각하게 보고 있다’, ‘외식을 자제하고 공공 화장실은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등도 모두 사실무근의 내용이다.

외신들은 우리나라가 긴급 재난 1호 상황이라는 내용이 아닌 방역 당국이 의심환자를 격리하지 못했다는 질타가 대부분이다. 뉴욕타임스는 29일(현지 시각) ‘한국 양병국 질병관리본부 부장은 정확히 확인하지 못한 점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했다. 한국 보건 당국은 신속하게 의심환자를 격리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처럼 사실과 다른 내용이 SNS 등을 확산하자 정부도 차단에 나섰다. 보건복지부는 30일 “인터넷 등을 중심으로 메르스 괴담이 떠돌고 있으며 유포자에 대해서는 수사기관에 수사를 의뢰해 처벌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메르스 감염, 환자와 접촉 정도 강해야…지나친 걱정 안 해도 돼

메르스 증상 있다면? 메르스는 치사율이 높지만, 환자와 접촉 정도가 강한 사람에게만 전염됐고, 중동지역과 직간접적으로 연관된 사람들만이 감염됐다. 따라서 중동지역 여행자 혹은 이들과의 직접 접촉자 등을 제외한 일반 국민은 통상적인 감염병 예방 수칙으로 메르스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 / 질병관리본부
메르스 증상 있다면? 메르스는 치사율이 높지만, 환자와 접촉 정도가 강한 사람에게만 전염됐고, 중동지역과 직간접적으로 연관된 사람들만이 감염됐다. 따라서 중동지역 여행자 혹은 이들과의 직접 접촉자 등을 제외한 일반 국민은 통상적인 감염병 예방 수칙으로 메르스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 / 질병관리본부

정부와 전문가단체는 메르스는 괴담과 달리 환자와 집적 정도에 따라 감염됨으로 지나친 걱정과 불안을 가질 필요는 없다고 당부했다.

먼저 메르스는 감염에 의한 호흡기 질환으로 감염 시 주로 38℃ 이상의 발열을 동반한 호흡기 증상(기침 또는 호흡곤란 등)을 보이며 일부 사례에서는 중증으로 진행돼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메르스는 치사율이 높지만, 환자와 접촉 정도가 강한 사람에게만 전염됐고, 중동지역과 직간접적으로 연관된 사람들만이 감염됐다. 따라서 중동지역 여행자 혹은 이들과의 직접 접촉자 등을 제외한 일반 국민은 통상적인 감염병 예방 수칙으로 메르스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

중동호흡기증후군의 잠복기는 평균 5일(2일~14일) 정도다. 즉, 바이러스에 노출된 후 짧게는 2일, 길게는 14일 정도 지난 후 증상이 발생하며, 이때 바이러스가 몸 밖으로 배출될 수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증상이 없는 잠복기 중에는 바이러스가 몸에서 배출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다른 사람과 접촉이 있더라도 전파될 가능성이 없다”면서 “환자와의 접촉을 통해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는 사람의 경우, 잠복기를 거쳐 증상이 발생할 가능성에 대비해 지속해서 증상 발생 여부를 관찰하고 외부활동을 통한 추가적인 접촉자 발생을 최대한 줄이는 조치”라고 설명했다.

메르스 환자 접촉자 이렇게 하면 돼요! 질병관리본부는 메르스 환자와 접촉했더라도 자가경리 수칙을 지키면 충분히 관리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질병관리본부
메르스 환자 접촉자 이렇게 하면 돼요! 질병관리본부는 메르스 환자와 접촉했더라도 자가경리 수칙을 지키면 충분히 관리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질병관리본부

또 “환자와 접촉은 했으나 증상이 없는 사람은 자가 격리를 하면서 증상발생 여부와 체온을 보건소 직원이 1일 2회 확인하고 있다. 증상 발생 시 즉시 국가지정입원치료격리병상으로 이송해 진단 및 치료를 받게 되므로 자가 격리만으로도 충분히 관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대한의사협회는 "환자와 접촉 정도가 강한 사람에게만 전염됐고, 중동지역과 직간접적으로 연관된 사람들만이 감염됐다"며 "중동지역 여행자 혹은 이들과의 직접 접촉자 등을 제외한 일반 국민은 통상적인 감염병 예방 수칙으로 메르스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나친 걱정과 불안을 가질 필요는 없다. 감염을 의심할만한 이력이 있으면서 의심 증상(발열, 기침, 호흡곤란 등)이 있는 경우에는 반드시 인근 의료기관을 방문해 자신의 이력과 증상을 상세히 설명하고 의사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30일 국내 메르스 확진 환자는 총 13명으로 늘었다.


[더팩트 ㅣ 이철영 기자 cuba2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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