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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다로운 '결혼 스펙' 요구…만족 못 하면 결혼 '포기'

  • 사회 | 2015-05-03 16:41

'조건 만족 못 하면 결혼 안 해' 원하는 '결혼 스펙'에 충족하는 배우자가 없다면 굳이 결혼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젊은이들이 늘고 있다. /최진석 기자
'조건 만족 못 하면 결혼 안 해' 원하는 '결혼 스펙'에 충족하는 배우자가 없다면 굳이 결혼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젊은이들이 늘고 있다. /최진석 기자

달라지는 결혼관, 까다로운 조건

원하는 '결혼 스펙'에 충족하는 배우자가 없다면 굳이 결혼할 필요가 없다는 젊은이들이 늘고 있다. 이 같은 경향을 반영해 성혼율을 높이려는 결혼정보업체들이 요구하는 회원자격도 엄격해지고 있다.

3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인구 1000명 당 혼인건수로 국제적인 비교 수치가 되는 조(粗)혼인율이 6건에 불과해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년보다 0.4건 준 수치로 지난해 총 혼인 건수는 30만 5500건이었다.

이는 극심한 불황과 구직난 속에 연애·출산·내 집 마련·인간관계를 포기했다는 소위 '5포 세대'가 늘어나고 있는 탓도 있지만, 까다롭게 조건을 따지며 만족스러운 배우자를 만나지 못할 경우 결혼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젊은 세대들도 점점 증가하고 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결혼정보업체 B사는 키나 몸무게, 학력 등을 따지는 것은 물론, 남성의 경우 재직증명서, 원천징수증명서를 요구하기도 한다고 알려졌다. 남성의 경우 체중 90kg 이상이나 신장 168cm 이하는 회원으로 받지 않는다는 업체도 있다.

결혼정보업체 관계자는 "고객들의 요구가 갈수록 까다로와지고 있다"며 "성혼율을 높이기 위해서라면 이처럼 철저한 조건 관리와 인증이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더팩트ㅣ이성락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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