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중공업 수빅조선소, 프랑스 최대 해운사로부터 컨테이너선 3척 수주
한진중공업의 수빅조선소가 세계 최대 규모의 컨테이너선(화물창과 갑판에 컨테이너 화물을 선적하여 운송하도록 설계된 선박)의 수주에 성공했다.
한진중공업은 프랑스 최대 해운사인 CMA CGM(Compagnie Maritime d'Affrètement Compagnie Générale Maritime)으로부터 세계 최대 2만 600TEU급 컨테이너 운반선 3척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한진중공업이 수주한 컨테이너선은 길이 400m, 폭 59m, 깊이 33m로, 배 한 척에 20피트짜리 컨테이너 2만 600개를 실을 수 있는 극초대형 컨테이너 운반선이다. 갑판 면적만 축구장 4개 넓이에 달하며 적재된 컨테이너 박스를 일렬로 놓으면 서울에서 강원도 횡성까지(126km) 잇는 길이가 된다.
컨테이너선은 규모가 커질수록 비용은 줄고 수익이 증가하기 때문에 최근 조선사들이 앞다퉈 대형 선형(船型·선박의 겉모양) 개발에 나서고 있다. 이 가운데서도 극초대형 컨테이너선 건조 여부가 조선소 평가의 새로운 잣대가 되고 있다.
한진중공업 수빅조선소는 길이 550m, 폭 135m에 이르는 세계최대 크기의 도크(dock·건조된 선박을 바다에 띄울 수 있게 하는 시설)를 보유하고 있어 2만TEU급 컨테이너선 2척을 동시에 건조하는 것도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진중공업 관계자는 "세계 3위 컨테이너선사인 CMA CGM으로부터 2만TEU급 극초대형 컨테이너선을 수주했다는 사실은 글로벌 선사로부터 건조역량과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한진중공업은 이 선박을 필리핀 수빅조선소에서 건조한 뒤 2017년 하반기부터 순차적으로 선주사에 인도할 계획이다.
[더팩트| 이정진 기자 sseou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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