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성남시장, '전국 최초 무상 공공산후조리 실시할 것'
이재명 성남시장이 16일 전국 최초로 시민들에게 산후조리 비용 전액을 부담하겠다는 '무상 공공산후조리'계획을 발표했다.
일부 지자체에서 공공산후조리원을 설치해 운영하고 있지만 비용 전액을 시가 부담하는 것은 성남시가 처음이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16일 오전 11시 성남시청 한누리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무상 공공산후조리원 설치와 민간산후조리비 이용료 등 산후조리비 지원을 골자로 한 '무상 공공산후조리' 계획을 밝혔다.
이 시장은 "최근 또다시 아이들의 밥상 문제가 논란이 되는 상황을 보며 참담한 마음을 가눌 수 없다"며 "아이들의 한 끼 식사조차 해결하지 못하는 정부의 존재이유는 무엇이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전국 최초로 '무상 공공산후조리원'을 설치하고, 민간산후조리원 이용료 지원 등 산후조리비 지원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성남시는 올해 하반기를 시작으로 오는 2018년까지 수정구와 중원구, 분당구 등 3개구에 무상으로 운영되는 공공산후조리원을 설치할 계획이다.
공공산후조리원은 성남시민이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으며, 저소득층과 다산가정 등이 우선 사용할 수 있도록 배려한다는 방침이다.
이 시장은 "하반기부터 1인당 50만 원을 지원하되 연차적으로 지원액을 늘려 공공산후조리원과의 격차를 좁혀 나가겠다"면서 "체계적이고 안전한 산후조리원 운영을 위해 민간산후조리원 안심인증제를 도입하고, 산후조리원 이용료 지원은 인증된 산후조리원에 한정한다"고 설명했다.
성남시는 무상 공공산후조리원 설치와 산후조비리 지원에 올해부터 오는 2018년까지 4년간 시설투자비를 포함, 모두 376억 원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한 해 평균 약 94억 원 꼴로 성남시 전체 예산의 0.4% 수준에 해당한다.
한편 성남시의회는 17일부터 24일까지 임시회를 열고 성남시가 제출한 '무상 공공산후조리' 관련 조례를 비롯한 추경예산안을 심사할 예정이다.
[더팩트 | 이정진 기자 sseou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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