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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1호선, 누리꾼들 "제일 붐비고 오래 기다려"

  • 사회 | 2015-02-23 19:43

지하철 1호선에 유독 잦은 운행 정지. 지하철 1호선 열차 23일 오후 남영역 부근에서 갑자기 멈춰서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하철 1호선 열차는 지난 2013년 4월 가산디지털단지역에서도 정지하는 소동을 빚은 바 있다. /더팩트 DB
지하철 1호선에 유독 잦은 운행 정지. 지하철 1호선 열차 23일 오후 남영역 부근에서 갑자기 멈춰서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하철 1호선 열차는 지난 2013년 4월 가산디지털단지역에서도 정지하는 소동을 빚은 바 있다. /더팩트 DB

지하철 1호선, 때마다 돌아오는 운행 정지 사고

서울 지하철 1호선은 1974년 8월 15일에 개통횐 한국 최초의 지하철 노선이다. 역사가 오래된 많은 열차 잔고장이 잦고 운행에 차질을 빚을 때가 많다.

23일 서울 지하철 1호선 동묘역에서 서동탄 방향으로 가던 전동차가 남영역 부근에서 갑자기 멈춰 섰다. 지하철 1호선 다른 열차까지 줄줄이 지연되면서 남영역에서 열차를 기다리던 승객 700여 명은 30분 이상 발이 묶여야 했다.

지하철 1호선을 타고 출퇴근을 하다 보면 유독 운행 중간에 철로 위에 서는 경우가 많다.

종로에서 구로로 출근한다는 A 누리꾼은 앞 전동차 때문에 혹은 전동차 운행 시각을 맞추기 위해서 정지한 열차 안, 양해를 구한다는 차장의 안내 방송이 익숙하기까지 하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B 누리꾼은 "비나 눈이 오는 날마다 지하철 1호선 배차 시간이 바뀐다"면서 "지하철 1호선을 이용하는 직장인들은 눈오는 날 몇십 분 일찍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사람이 많아 붐비는 데다 배차 시간도 유동적이라 시간을 잘못 맞추는 날엔 오래 기다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하철 1호선 전동차가 멈추는 소동도 비단 하루이틀의 일이 아니다. 지난해 8월에도 서울 지하철 1호선 제기역과 청량리역 사이에서 소요산행 전동차가 멈춰 서는 사고가 발생했다. 갑자기 전동차 내부의 불이 꺼지고 운행이 멈춰 당시 탑승해 있던 승객 수백명은 지하터널을 걸어 역사로 이동해야 했다.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20년 된 노후차량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당시 서울메트로에 따르면 지하철 1호선 전동차 160량 중 64량이 1989년에 도입돼 20년 이상 된 노후 차량이었다.

현행법상 지하철 차량은 내구연한이 정해져 있지 않아 노후화된 차량을 계속 운행하더라도 법적으로 제재할 수 없다. 다행히 서울시는 오는 2022년까지 1조 885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21년 이상 된 노후 전동차를 모두 교체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그 때까진 참아야 한다. 지하철 1호선의 노후 차량을 이용하며 발생하는 자잘한 사고로 인한 불편과 불안은 오롯이 승객의 몫으로 남아 있는 상태이다.

[더팩트 | 강희정 인턴기자 sseou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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