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마을 벽화 장식
[더팩트 | 서민지 인턴기자] '개미마을'
영화 '7번 방의 선물'로 화제가 됐던 동네 '개미마을'이 아날로그 프린트 방식의 청사진 예술 작품으로 재탄생했다.
서대문구는 13일 장서희 사진작가가 고전적인 방식으로 노후해져만 가는 개미마을의 정취를 담아낸 '개미마을 블루스' 전시를 오는 21일부터 27일까지 종로구 갤러리 나우에서 연다고 밝혔다.
개미마을에서 살고 있는 공동체의 모습과 새로운 미래를 보여주는 사진 작품 22점이 전시된다. 사진은 복사기 이전 단계인 청사진 복사 원리에서 비롯된 청색으로 발색시키는 '시아노 타입'으로 제작돼 옛 정취를 자아낸다.
얼핏 공개된 사진 가운데 눈에 띄는건 적막한 '개미마을'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는 벽화들이다.
지난 2013년 4월 캠페인영상을 만드는 온도씨의 페이스북에는 "두 번째 우리동네는 홍제동 개미마을이다. 사람들의 모습이 잘 보이지 않는 작은 동네에서 오히려 외부인을 보기 쉬웠던 것 같다. 반갑지 않은 방문자를 부르는 벽화의 불편한 기능을 보니 따뜻한 의도에서 출발했을 사회적 활동이 항상 의도와 같은 결과를 만들지는 않는 것 같다"며 '개미마을'의 풍경을 담은 동영상을 함께 게재했다.
온도씨가 올린 동영상에는 '개미마을'의 정취가 그대로 담겨 있다. 곳곳에 있는 벽화들과 지붕들을 소개하며 따뜻한 마을의 낭만적인 분위기를 잘 살려냈다.
한편 개미마을은 6·25 전쟁 당시 형성된 달동네다. 주민들이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이 개미를 닮았다고 해서 1983년 '개미마을'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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