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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일 공용 한자 808자, 글로는 통하는 세 나라

  • 사회 | 2015-01-10 15:00
한중일 공용 한자 808자가 정식 채택됐다. 한중일 공용 한자 808자가 누리꾼 사이에 궁금증을 모으고 있다./다락원 제공
한중일 공용 한자 808자가 정식 채택됐다. 한중일 공용 한자 808자가 누리꾼 사이에 궁금증을 모으고 있다./다락원 제공

한중일 공용 한자 808자, 아시아를 화합하는 '공용 한자'

[더팩트ㅣ이정진 기자] 한중일 공용 한자 808자가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해 4월 중국 양저우(揚州)에서 열린 제9차 '한·중·일 30인회'(중앙일보·신화사·니혼게이자이신문 공동 주최)에선 한중일 공용 한자 808자가 정식 채택됐다.

한중일 808자는 3국 간 과거사·영토·정치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아시아에 강력한 문화적 연대를 확산시키고 세 나라 미래 세대의 교류를 보다 활성화하자는 취지에서 공용 한자를 사용하자는 의미로 만들었다.

이 자리에서 시모무라 문부과학상은 "민간의 뜻 깊은 노력으로 3국의 공용 808자라는 훌륭한 결실을 맺었다"며 "이는 세 나라 국민들이 서로 이해하고 문화교류를 하는 데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상대방을 존중하는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회담이 끝난 뒤 공동기자회견에서도 "(3국 정부가) 한자의 활용을 함께 검토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3국의 각계 저명 인사들로 구성된 '한·중·일 30인회'가 새로운 3국 협력 어젠다로 제언한 것이 정부 차원의 공식 논의로 확대된 셈이다.

한편 이번 회담에는 한국에서 김종덕 문화관광체육부 장관, 중국에서 양즈진(楊志今) 문화부 부부장(차관급)이 참석했다. 앞서 이날 오전에 열린 3국 문화부 국장급 협의에서도 세 나라는 "한·중·일 30인회의 한국 측 대표단에서 최초로 '공용 한자' 아이디어가 나온 이후 민간의 오랜 노력이 결실을 맺었다"며 장관 회담의 기조연설 주제로 채택할 것을 결정했다.

sseou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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