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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K교수 성추행 피해자 측 "학교 알고도 방관"

  • 사회 | 2014-11-27 16:49

'서울대 K교수 사건 피해자 비상대책위원회 피해자X'가 27일 서울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학교 측이 성추행 의혹을 알고도 방관했다고 주장했다. /서울대=고수정 기자
'서울대 K교수 사건 피해자 비상대책위원회 피해자X'가 27일 서울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학교 측이 성추행 의혹을 알고도 방관했다고 주장했다. /서울대=고수정 기자

[더팩트 ㅣ 고수정 기자] 서울대학교가 인턴 여학생 성추행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K교수에 대한 진상조사는커녕 수수방관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서울대 K교수 사건 피해자 비상대책위원회 피해자X'(이하 대책위)는 27일 오후 2시 40분께 서울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학교 측은 불거져오는 큰 의혹을 알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직접 진상조사에 나서기는커녕 언론의 질문도 회피한 채 방관했다"고 비난했다.

또 "피해자들이 인권센터와 학교 측에 적극적 수사를 수차례 요청했지만 적절한 대응이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서울대 K교수 사건 피해자 비상대책위원회 피해자X'는 수리과학부 K교수에게 성추행을 당한 또 다른 피해자 제보를 받는다고 밝혔다. /서울대=고수정 기자
'서울대 K교수 사건 피해자 비상대책위원회 피해자X'는 수리과학부 K교수에게 성추행을 당한 또 다른 피해자 제보를 받는다고 밝혔다. /서울대=고수정 기자

대책위는 "또 다른 피해자가 교내 인권센터에 실명으로 신고하고 진술했음에도 사건 처리를 위한 명목으로 다른 학생의 실명을 요구했다"며 "인권센터는 실명으로 접수해야지만 강력한 조사가 가능하다고 주장하는데, 그러한 절차를 이해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피해자들이 무엇보다 원했던 것은 K교수의 깊은 반성과 진심이 담긴 사과였다"며 "K교수는 현재까지 사실을 인정하지 않는 듯한 뉘앙스를 언론에 표현하고 있어 피해자들에게 또 다른 상처가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책위는 "이번 사건이 도덕과 인간의 존엄성을 위해 제대로 처리되기를 진심으로 소망하며, 다시는 이러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K교수는 전날 오후 늦게 사직서를 제출했으며, 학교 측은 관련 절차를 거쳐 면직조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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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팀 tf.pstea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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