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루과이 대통령 34년 된 차 10억에도 '훔쩍'
[더팩트|이진호 기자] 남미 우루과이 호세 무히카 대통령(78)가 200만원 차량을 10억 원에 산다는 아랍 부자의 제안에도 꿈쩍하지 않았다.
무히카 우루과이의 신고된 재산은 32만2883달러(약 3억5,307만 원)로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대통령으로 손꼽힌다. 그는 평범한 시민들의 평균소득에 맞추기 위해 대통령 월급 1만1000달러(약 1천202만 원)의 대부분을 기부한다.
또한 호화로운 관저 대신 감정가 10만8000달러(약 1억1,809만 원)의 농장에서 살고 있는데, 이 농장조차 아내의 소유인 것으로 알려졌다.
무히카 우루과이 대통령은 현재 34년이 지난 낡은 하늘색 폭스바겐 비틀(약 196만 원)을 소유하고 있다. 한 나라의 대통령이지만 누구보다 검소하고 청렴하게 살아가고 있다.
무히카는 최근 현지 주간지 부스케다와의 인터뷰에서 아랍의 한 부호로부터 그가 타고 다니는 1987년산 폭스바겐 비틀 자동차를 100만 달러(약 10억9350만 원)에 사주겠다는 제안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무히카는 "사람들은 나에게 차를 팔라고 하지만 나는 별로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만일에 차를 넘기게 된다면 노숙자를 위한 집짓기에 100만 달러를 기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주위의 모범이 되고 있다.
무히카가 그동안 자동차를 바꾸지 않았던 이유로는 "다리가 3개밖에 없는 반려견인 마누엘라가 그 차를 좋아하기 때문"이라고 알려졌다. 그의 따뜻한 마음씨에 누리꾼들의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우루과이 대통령 34년 된 차 스토리에 누리꾼들은 "우루과이 대통령 34년 된 차 우리나라에는 절대 있을 수 없는 사람" "우루과이 대통령 34년 된 차 대단한 나라다" "우루과이 대통령 34년 된 차 저 사람이 대통령이라고? 놀랍다" "우루과이 대통령 34년 된 차, 귀엽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무히카는 1970~80년대 군부정권 시절 반독재 게릴라 투쟁을 벌여 15년 가까이 감옥 생활을 하기도 했다. 이에 '라틴아메리카의 넬슨 만델라'로 불리기도 한다. 무히카는 2010년 집권했으며, 5년간의 임기를 마치고 올해 말 퇴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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