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김아름 기자] 이번 한주는 유난히 아동 관련 사건·사고가 빈번했던 한주였다. '울산 계모 사건' 발생이 얼마전의 일 같음에도 또 입양아 학대 살해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줬다. 이외에도 놀이기구를 이용하던 아동이 손가락이 절단되는 사고를 당했으며 번동에선 초등학생이 목 맨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한편 세월호 사고와 관련해 사망한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장남과 그 측근들에게 법원은 실형을 선고했으며 청해진해운 관계자에겐 검찰이 징여 15년 등을 구형했다.
<더팩트>는 이주에 발생했던 사건·사고를 담아봤다.
◆ '세월호 사고' 유병언 장남 대균 씨 등 측근 '실형', 청해진해운에는?
법원이 세월호 실소유주이자 사망한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장남 대균(44) 씨에게 실형을 선고했다. 또 송국빈(62) 다판다 대표 등 측근들에게는 대부분 집행유예가 내려졌다.
인천지방법원 형사12부(부장판사 이재욱)는 5일 오후 2시부터 열린 선고공판에서 대균 씨에게 징역 3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대균 씨에 대해 "'다판다'를 포함한 계열사를 지배하는 유병언 아들이라는 지위로 상표권 명목 등으로 부당이득을 취하는 과정에서 계열사에 피해를 입힌 점을 고려해, 엄중하게 처벌함이 마땅하다"면서도 "다만 자백하고 반성하고 있는 점, 별다른 범죄 행위가 없는 점 등을 참작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또 부당한 방법으로 계열사 자금을 유 씨 일가에 빼돌린 혐의로 기소된 측근 11명 가운데 송국빈 대표 등 7명에게는 집행유예를, 변기춘(42) 천해지 대표 등 5명에게는 2년에서 4년의 징역형을 선고했다.
인천지법은 유병언 전 회장의 형 병일 씨 역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동생 병호 씨에게는 징역 2년을 선고했다.
한편 다음날인 6일 검찰은 세월호 선사인 김한식 청해진해운 대표에게 징역 15년을 구형했으며 다른 임직원들과 화물 하역업체 관계자 등에 대해서는 징역과 금고형을 구형했다.
◆ '의문의 초등생 자살·입양아 학대·놀이기구 사고'…아동 사건사고 급증
아동과 관련된 사건·사고도 끊이질 않았다.
지난 4일 울산에선 두 살배기 입양아를 학대해 숨지게 만든 혐의로 어머니인 A(46) 씨가 구속됐다.
A 씨는 지난달 25일 저녁 딸아이의 온몸을 수차례 때리는 등 학대해 이튿날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지난달 26일 오후 3시 36분께 울산시 중구 자신의 집에서 "아이가 제대로 숨을 못 쉰다"며 119에 신고했다. 이후 구급대가 아이를 곧장 병원으로 옮겼으나 끝내 숨졌다.
당시 A씨는 "아이가 콘센트에 젓가락을 꽂아 플라스틱 자로 때렸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딸아이의 부검과 주변인 진술을 확인한 결과, A씨가 철제 옷걸이 지지대로 마구 때린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또 딸아이가 숨지기 이틀 전인 지난달 24일 중학생 언니의 학교 무용발표회에서 뛰어다니고, 집에 돌아와 음식을 먹으면서 침을 흘리자 손으로 머리를 수차례 때렸으며 매운 고추를 잘라 물에 타 먹게 하기도 했다.
한편 경찰은 별거 중인 A씨 남편(50)도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다음날인 5일 오후 7시께 용인 에버랜드의 놀이기구인 '오즈의 성'에서 김모(5) 군이 360도 회전하는 지름 130㎝의 원형판 위에서 넘어지면서 놀이기구의 원형판과 바닥 사이의 1㎝ 틈에 손가락이 빨려 들어가 검지와 중지, 약지의 끝마디 중 3분의 2가 절단되는 사고를 당했다.
사고가 발생하자마자 '오즈의 성' 주변에 있던 목격자들은 즉시 밖에서 기다리고 있던 김 군의 부모에게 사고 사실을 알려 에버랜드 응급팀이 김 군을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다.
병원으로 옮겨진 김 군은 긴급 수술을 받았으나 검지만 봉합수술에 성공한 상태이며 중지와 약지는 훼손이 심한 상태여서 경과를 지켜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당시 사고 현장에 안전요원이 없던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히며 관계법령과 안전규칙 등을 조사해 관계자들의 과실이 인정되면 업무상 과실치상 혐의로 입건할 예정이다.
또 6일 오전 8시 20분께 서울 강북 번동에선 초등학생인 A(12) 군이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당시 숨진 A 군이 다른 사람의 신발을 신고 있는 등 이상한 점이 있어 경찰은 타살 여부를 조사했다.
그러나 7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 결과와 수사 내용을 근거로 초등학생의 사망 원인을 자살로 결론지었다.
경찰은 부검 결과 시신에서 타살을 의심할 만한 징후가 나오지 않았고, 주변 폐쇄회로(CCTV) 영상 분석에서도 A군이 시신 발견 장소까지 혼자 이동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국과수의 최종 부검 결과가 나오는 대로 이번 사건을 자살로 결론 짓고 종결할 계획이다.
◆ 목동 화재에 음란물 유포 자살 등 사건·사고
서울 양천구 목동의 신축건물 공사현장에서 5일 오후 2시 58분께 화재가 발생해 20분 만에 꺼졌다.
이 불로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현장 관계자 등 40여 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소방당국은 건물 6층 천장에 전기설비를 설치하던 도중 불씨가 바닥에 떨어져 불이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경찰과 소방당국은 목격자 증언 등을 참고해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한편 4일 광화문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된 임모(25) 씨의 의문의 죽음이 음란 사진 유포 협박 때문으로 밝혀졌다.
서울 종로경찰서에 따르면 서울 소재 모 대학에 재학 중인 임 씨가 지난 4일 오후 광화문 인근 건물 24층 옥상에서 뛰어내려 숨진 채 발견됐다.
임 씨는 최근 화상 채팅을 하다 일명 '몸캠 피싱'에 걸려들었다.
'몸캠 피싱'은 누군가 화상 채팅으로 여자 행세를 하며 상대방에게 음란한 행위를 하도록 유도한 뒤, 이 모습을 사진이나 동영상으로 녹화해 돈을 요구하는 것으로 "300만 원을 주지 않으면 재학 중인 학교 게시판에 나체 사진을 뿌리겠다"는 협박에 시달린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임 씨가 숨지기 전 신고한 내용을 토대로 채팅 상대를 추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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