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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食)예능 열풍②] 쿡방·먹방·토크·서바이벌…식예능의 변화

  • 연예 | 2024-10-15 00:00

꾸준히 존재했던 식예능…다양한 형태로 발전
최근 해외에 한식 알리는 프로그램 쏟아져


음식을 소재로 한 예능 프로그램은 방송가에 꾸준히 등장했다. 사진은 '냉장고를 부탁해' '삼시세끼 어촌편5' '집밥 백선생' '쿡가대표' '식신원정대' '마스터 셰프 코리아4'(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포스터다. /JTBC, tvN, Olive, MBC every1
음식을 소재로 한 예능 프로그램은 방송가에 꾸준히 등장했다. 사진은 '냉장고를 부탁해' '삼시세끼 어촌편5' '집밥 백선생' '쿡가대표' '식신원정대' '마스터 셰프 코리아4'(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포스터다. /JTBC, tvN, Olive, MBC every1

다시 식(食)예능의 전성시대다. 올해 방송된 음식을 소재로 한 예능은 20여 편이 넘는다. 이 가운데 '흑백요리사' 같은 히트작까지 등장하며 식예능의 인기에 더욱 불을 지피고 있다. 이에 식예능의 인기 현상에 주목하고 그간 식예능이 어떠한 식으로 발전해 왔는지를 알아본다. <편집자 주>

[더팩트 | 공미나 기자] 돌이켜보면 음식을 예능적으로 풀어낸 프로그램들은 오래전부터 존재했다. 지상파, 케이블, 종합편성채널은 물론 유튜브 등 인터넷 방송까지 다양한 플랫폼에서 식예능은 꾸준히 등장해 시청자들을 입맛 다시게 했다.

꾸준히 진화를 거듭해 온 식예능은 그 종류도 다양하다. 단순히 음식을 먹는 '먹방'부터 시작해서 요리를 하는 '쿡방', 맛집 소개, 음식을 만들고 먹으며 대화하는 토크쇼, 요리 대결을 펼치는 서바이벌 프로그램 등이 있다. 여기에도 여행, 상담, 인문학 등 여러 요소를 결합하며 꾸준히 새로운 포맷이 나오는 추세다.

그 시작은 1980년대 방송된 MBC '오늘의 요리' 등 주부 대상 요리 프로그램부터 거슬러 올라갈 수 있다. 1990년대에는 KBS2 '이정섭의 요리쇼'와 SBS '이홍렬쇼' 속 스타가 직접 요리를 하는 코너 '참참참' 등 요리와 토크를 결합한 프로그램도 등장해 인기를 끌었다.

여기에 KBS1 '6시 내고향' 같은 생활정보 프로그램들도 꾸준히 음식에 대해 다뤘다. 리포터들이 특정 지역에 가서 제철 특산물로 만든 음식을 먹고 체험하거나 다양한 맛집을 찾아가 시민들의 반응을 살피는 형식이다.

2000년대 후반부터는 1인 방송이 등장하며 '먹방'이라는 신조어가 생겨났다. 대중은 가만히 앉아 음식 먹는 것을 지켜보는 보는 것에 재미를 느끼기 시작했고, 이 유행은 TV로 넘어와 다양한 '먹방' 예능을 만들어냈다. MBC every1 '식신원정대' K STAR '식신로드' 등이 대표적이다.

이런 가운데 2010년대 중반 푸드 전문 채널이었던 올리브가 다양한 식예능을 남겼다. 그중에서도 '마스터셰프 코리아' 시리즈(2012~2016)나 '한식대첩' 시리즈(2013~2016) 등은 음식 서바이벌 프로그램의 원조격으로 볼 수 있다.

최근에는 '서진이네' 시리즈 '장사천재 백사장' 시리즈 '한국인의 식판' 등 해외에 한식을 알리는 프로그램들도 여럿 나왔다. /tvN, JTBC
최근에는 '서진이네' 시리즈 '장사천재 백사장' 시리즈 '한국인의 식판' 등 해외에 한식을 알리는 프로그램들도 여럿 나왔다. /tvN, JTBC

2015년은 음식이 방송가를 장악한 한 해였다. 그 중에서도 JTBC '냉장고를 부탁해'(2014~2019)는 '쿡방'의 인기를 주도한 프로그램으로 꼽힌다. 매회 2명의 게스트의 냉장고를 스튜디오로 가져와 셰프 8명이 제한 시간 15분 안에 요리를 만드는 프로그램이다. '요섹남'(요리하는 섹시한 남자)라는 신조어를 남겼다. 이 프로그램의 인기로 최현석 이연복 샘킴 등 스타 셰프들도 탄생했다.

'쿡방'도 다양한 형태로 진화했다. tvN '집밥 백선생' '수미네 반찬' 올리브 '오늘 뭐 먹지' 등 1인 가구가 늘어나는 시대 흐름에 따라 간단한 집밥 레시피를 알려주는 프로그램도 많은 사랑을 받았다.

같은 시기 음식에 대해 깊이 있는 이야기를 나누는 올리브 '수요미식회'도 많은 사랑을 받았다. 스튜디오에 음식을 들여오지 않고도 단순히 음식에 대한 이야기만으로도 많은 재미를 만들어냈다.

이후 한식을 해외에 알리는 예능들이 대거 등장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tvN '서진이네' 시리즈 '장사천재 백사장' 시리즈 JTBC '한국인의 식판' 등이 동시다발적으로 방송됐다. K-콘텐츠가 인기를 끌며 그 관심이 K-푸드로도 옮겨간 것을 예능에서 포착한 것이다.

올해도 '쿡방'은 꾸준히 나왔다. 넷플릭스 '흑백요리사'가 있는가 하면 스타들이 요리하는 KBS2 '신상출시 편스토랑'과 군인이 주인공인 KBS2 '전설의 취사병'이 있다. 또 정글에서 한식을 해 먹는 SBS '정글밥', 섬으로 향한 MBC '푹 쉬면 다행이야', 시골로 떠난 tvN '삼시세끼 light' '언니네 산지직송' 등 배경도 각양각색이다.

식예능 열풍은 내년에도 이어진다. 그중 하나는 내년 방송을 앞둔 MBC '남극의 셰프'다. 백종원 임수향 수호 채종협이 출연하는 이 프로그램은 사명감 하나로 혹독한 남극 환경에 고립돼 살아가는 월동대원들을 위해 따뜻한 한 끼를 대접하는 과정을 담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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