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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일홍의 클로즈업] 연예인 사칭 'SNS 광고', 생성형 AI의 역풍

  • 연예 | 2024-01-22 00:00

임영웅 엄정화 송혜교 조인성 이영애 송은이 등 피해 '속출'
생성형 AI 기술 악용한 딥페이크 가짜 영상도 등장 '주의보'


유명 연예인들을 사칭한 광고는 SNS에서 치고 빠지는 수법이라 추적하기도 쉽지 않다. 누구나 알만한 유명한 얼굴이면 대상을 가리지 않는다. 왼쪽부터 가수 임영웅, 배우 엄정화 송혜교 이영애. /더팩트 DB
유명 연예인들을 사칭한 광고는 SNS에서 치고 빠지는 수법이라 추적하기도 쉽지 않다. 누구나 알만한 유명한 얼굴이면 대상을 가리지 않는다. 왼쪽부터 가수 임영웅, 배우 엄정화 송혜교 이영애. /더팩트 DB

[더팩트ㅣ강일홍 기자] 못된 꾀로 남을 속이는 것을 사기(詐欺)라고 합니다. 누군가의 감언이설에 속아 돈을 뺏겨본 사람이라면 사기라는 말만 들어도 기분이 나빠질 수 있을 텐데요. 사기라는 건 속이는 사람이 정교하게 올가미를 쳐놓고, 목표물을 공략하면 피해갈 재간이 없다고 합니다. 누군가 속아서 들어오기만 하면 사기를 칠 준비가 돼 있습니다.

가수 임영웅의 얼굴을 도용한 광고가 SNS상에서 돌아다니고 있어서 주의를 요하고 있습니다. 클립 카카오톡 출시 이벤트라고 적힌 홍보물에는 임영웅의 사진이 올라가 있습니다. 임영웅과는 전혀 무관한 광고입니다. 조금만 자세히 살펴 보면 눈치 챌 수 있습니다. 클립 이용회원에 한 해 팬미팅을 진행한다고 적혀 있는데 가입을 유도하려는 거짓 문구입니다.

보이스 피싱, 전세 사기 등 주변에 온통 속임수가 난무하는 것 같습니다. 가짜 뉴스도 일종의 사기란 점을 명확히 알고 대응하셔야 합니다. 요즘 주식 투자를 빌미로 연예인의 얼굴과 이름을 도용한 '연예인 사칭 광고'가 골칫거리로 등장했습니다. 임영웅 외에도 엄정화 송은이 송혜교 조인성 이영애 송은이 김희애 등 사칭 피해를 입은 연예인들이 많습니다.

클립 카카오톡 출시 이벤트라고 적힌 홍보물에는 가수 임영웅의 사진이 올라가 있다. 임영웅과는 전혀 무관한 광고다. 카카오 클립광고로 등장한 임영웅 사칭 광고. /SNS 캡처
클립 카카오톡 출시 이벤트라고 적힌 홍보물에는 가수 임영웅의 사진이 올라가 있다. 임영웅과는 전혀 무관한 광고다. 카카오 클립광고로 등장한 임영웅 사칭 광고. /SNS 캡처

주식 재테크 통해 높은 수익 보장하는 것처럼 위장한 속임수

엄정화는 얼마 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저 아니에요. 조심하세요! 나쁜 인간들"이라고 올렸습니다. 해당 게시물에는 엄정화 사진과 함께 주식 투자를 권유하는 글에는 아주 쉽게 돈을 버는 것처럼 유혹합니다. SNS에서 치고 빠지는 수법이라 추적하기도 쉽지는 않습니다. 설령 적발하더라도 이미 입은 이미지 손상에 비하면 처벌은 오히려 가볍습니다.

피해 당사자들은 모두 얼굴만 봐도 누군지 알만한 유명한 사람들입니다. 목적이 뭘까요? 인지도가 높은 연예인들을 등장시켜 마치 본인이 직접 책을 판매하거나 주식 재테크를 통해 높은 수익을 보장하는 것처럼 위장한 속임수인 거죠. 아무런 의심 없이 클릭하고 들어가면 도박사이트나 성인영상물 사이트 같은 전혀 다른 곳으로 연결되기도 합니다.

최근 SNS에 주식 투자를 빌미로 연예인의 얼굴과 이름을 도용한 '연예인 사칭 광고'가 골칫거리로 등장했다. 송은이를 사칭한 주식투자 광고는 정교하게 조작돼 진짜로 착각하기 쉽지만 가짜다. /SNS 캡처
최근 SNS에 주식 투자를 빌미로 연예인의 얼굴과 이름을 도용한 '연예인 사칭 광고'가 골칫거리로 등장했다. 송은이를 사칭한 주식투자 광고는 정교하게 조작돼 진짜로 착각하기 쉽지만 가짜다. /SNS 캡처

사기 수법 진화, 이미 입은 이미지 손상 등 피해 복구 불가능

사기 수법은 갈수록 진화되고 있습니다. 유명 연예인들의 얼굴이나 사진이 아니라, 아예 음성까지 조작한 가짜 영상으로 사기 범죄를 저지르는 일당이 적발되기도 했습니다. 연예인들의 목소리까지 가짜로 둔갑시킨 이른바 딥페이크로 사기를 치는 수법입니다. 딥페이크는 인공지능 기술 딥러닝(Deep Leearning)+페이크(Fake) 합성어입니다.

TV에 출연하며 유명세를 알린 셀럽들도 많습니다. 유튜버 겸 강사 김미경, 요리 연구가 겸 기업인 백종원, 둘다 거의 연예급이죠. 누구나 알만한 유명한 얼굴이면 대상을 가리지 않습니다. 이미지가 워낙 정교해서 실물처럼 보입니다. 생성형 AI 기술이 발전하면서 '진짜같은 가짜'를 만드는 거죠.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속지 않는 게 최상의 방책입니다.

eel@tf.co.kr

최근 SNS에 주식 투자를 빌미로 연예인의 얼굴과 이름을 도용한 '연예인 사칭 광고'가 골칫거리로 등장했다. 송은이를 사칭한 주식투자 광고는 정교하게 조작돼 진짜로 착각하기 쉽지만 가짜다. /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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