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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제협, 이수만 지지 "SM 현 경연진의 배신…비도덕적·비윤리적 처사"

  • 연예 | 2023-02-15 17:40

이수만 몰아낸 SM에 날 선 비판 "적대적 M&A 노리는 얄팍한 수작"

한국연예제작자협회가 이수만 전 SM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를 지지하고 나섰다. /더팩트 DB
한국연예제작자협회가 이수만 전 SM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를 지지하고 나섰다. /더팩트 DB

[더팩트ㅣ김샛별 기자] 음반제작사 440여 개 회원사를 두고 있는 한국연예제작자협회가 SM엔터테인먼트 사태와 관련한 입장을 발표했다.

15일 오후 사단법인 한국연예제작자협회(이하 연제협)는 "최근 야기된 회원사 SM터테인먼트(이하 SM) 사태에 대해 심각한 우려와 함께 다음과 같은 입장문을 발표한다"고 밝혔다.

연제협은 먼저 SM에 대해 "한류 K팝의 초석을 다져온 명실공히 대한민국의 대표 기획사이자 한류의 상징적 회사"라며 "SM 창업주 이수만 프로듀서는 한류의 산파 역할을 해내며 세계가 인정하는 K팝의 레전드 프로듀서이자 글로벌 리더다. 우리 음반 제작자들의 프라이드를 지켜주는 레거시이자 자랑스러운 K팝의 선구자였다"고 언급했다.

이어 "척박했던 음반시장을 산업화 기업화해, 오늘날 대한민국의 효자 콘텐츠 산업으로 발전시킨 것도 이수만 프로듀서의 파이오니어 정신에 힘입은 바 있음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때문에 연제협은 "최근 SM 사태를 바라보는 음반제작자들은 실로 충격과 분노와 착잡함을 감출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SM의 현 경영진과 거대 공룡기업, 그리고 행동주의를 표방하며 실제로는 수익을 노리는 반사회적 펀드가 야합하여 적대적 M&A를 노리는 얄팍한 수작에 우리 제작자는 경악과 분노를 표한다"고 말했다.

연제협은 "이수만 프로듀서로부터 전문경영을 수임받은 SM 현 경영진은 창업주이자 대주주를 배제하기 위해 멀티 프로듀싱 체제 구축과 주주가치 제고라는 허울 좋은 명분을 내세운 뒤, 거대 공룡기업에 신주와 전환사채 발행으로 회사를 찬탈하려는 야합을 시도하고 있는바, 이는 묵과할 수 없는 배신행위이자 연예문화계의 생태계를 파괴하는 비도덕적, 비윤리적, 비신사적 처사라 아니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얼라인파트너스에 관해 "소액주주를 보호하는 행동주의라는 미명을 내세운 얼라인파트너스의 후안무치한 처사는 '양의 탈을 쓴 늑대'와 다름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한 "SM 현 경영진은 일련의 과정에서 대주주이자 창업주인 이수만 프로듀서나 소속 아티스트들과 상의나 이해조차 구하지 않은 채 일방적이고 독단적으로 얼라인파트너스라는 펀드회사와 함께 이수만 프로듀서를 몰아냈다. 우리 업계와 사회가 이런 것을 용인한다면, 이 나라의 경영주와 창업자들은 자신들의 경영권을 지키기 위해서만 골몰해야 하는 사태가 벌어질 것"이라며 "얼라인파트너스와 현경영진, 그리고 대기업이 벌이고 있는 이 적대적 M&A는 그래서 반사회적, 시장교란 행위와 다름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SM 현 경영진의 모습은 최소한의 인간적 신의와 도리마저 저버린 배신행위이기에 연제협은 묵과할 수 없음을 밝혀 둔다. 창업주가 쫓기듯 회사를 하이브에 넘기는 급변 사태로 업계는 혼란의 도가니에 빠져있다"고 강조했다.

한국연예제작자협회가 SM엔터테인먼트 사태에 관해 입장을 발표했다. /연제협 제공
한국연예제작자협회가 SM엔터테인먼트 사태에 관해 입장을 발표했다. /연제협 제공

연제협은 "창업주 이수만 프로듀서의 명예는 하루아침에 오간 데 없이 사라질 위기에 놓였고, 에스엠 소속 직원과 아티스트들은 일보다 앞으로 전개될 미래를 걱정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며 "이런 문제를 야기시킨 에스엠 현 경영진과 거대 공룡기업의 경영권 편취 시도 행위는 그 어디에서도 정당성을 인정받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연제협은 "SM이 빠른 시일 내에 정상화돼 평온을 되찾기를 희망하며, 앞으로 전개될 에스엠 사태를 예의 주시할 것"이라며 "만약 정당화되지 않는 자본으로 문어발식 확장을 노리는 거대공룡 기업과 현 경영진의 야합이 계속되고, 업계의 생태계를 교란하는 경영권 찬탈행위가 계속된다면 연제협은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SM 경영권 분쟁은 이성수·탁영준 SM 공동 대표가 기존 이수만 체제에서 벗어난 'SM 3.0 시대'를 발표하면서 격화했다. 이후 카카오가 신주 발행과 전환 사채 방식으로 SM 지분 9.05%를 확보해 2대 주주에 올라서고, SM과의 전략적 제휴를 발표했다. 이에 이수만 측은 법적 대응을 시사하며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그러던 중 지난 10일 하이브가 SM 창업자 이수만 전 총괄이 보유한 지분 14.8%를 4228억 원에 매수해 SM 단독 최대주주로 올라섰다고 밝혔다. 다수가 혼란스러워하자 하이브는 전 직원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고 "SM의 독립성을 인정하며 이수만의 경영 및 프로듀싱 참여가 없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SM 경영진은 "SM의 치열한 고민과 노력뿐만 아니라 그간 SM이 아티스트들과 함께 추구해 온 가치들까지 모두 무시하는 지분 매각 및 인수 시도"라고 날 선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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