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 · 젝스키스, 13~14일 같은 날 콘서트
[더팩트|박슬기 기자] 90년대를 풍미했던 아이돌그룹 H.O.T와 젝스키스가 같은 날(13~14일) 단독콘서트를 펼친다. 20년 전 라이벌이었던 두 그룹은 잠실과 올림픽공원에서 팬들과 만나 예전의 영광을 소환할 예정이다.
H.O.T는 13~14일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2018 Forever [High-five Of Teenagers]'(포에버 하이파이브 오브 틴에이저)콘서트를 연다. 이번 콘서트는 지난 1월 설트집으로 진행된 MBC '무한도전'을 통해 뭉친 H.O.T가 팬들의 뜨거운 성원에 이뤄졌다. H.O.T는 약 1년여의 준비 끝에 팬들과 다시 마주한다. 특히 17년 만에 완전체라 팬들의 기대감은 더 높다.
H.O.T 콘서트는 지난달 7일 오후 8시 예매 시작과 동시에 이틀 치 표인 8만 장이 완판될 정도로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예매 시작과 동시에 사이트가 마비된 것은 물론 수백만 원에 달하는 암표까지 나왔다. 주최 측은 부정한 방법으로 예매된 표를 일괄 취소하고 2차 예매를 했다.
젝스키스도 같은 날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SECHS KIES 2018 CONCERT [지금·여기·다시](젝스키스 2018 콘서트)'로 팬들과 만난다. 앞서 2016년 16년 만의 재결합 후 첫 콘서트를 열었던 곳에서 다시 콘서트를 열어 그때의 감동을 재현하겠다는 각오다.
하지만 H.O.T와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멤버 강성훈이 사기와 횡령, 그의 개인 팬클럽 후니월드가 현지 팬미팅을 일방적으로 취소해 현지 업체에 한화 1억 원 가량의 손실을 입혔다는 문제가 터져 나오면서 논란이 인 것이다.
급기야 젝스키스 팬들은 '강성훈이 탈퇴하지 않으면 콘서트 자체를 보이콧 하겠다'고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에 항의했다. 소속사는 "강성훈이 무대에 오르지 못하겠다고 했다"며 "네 멤버 역시 안타까워하면서도 무대에 오르기 힘든 상황을 이해하고 그 입장을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이 영향은 콘서트 티켓에도 영향을 미쳤다. 매진된 H.O.T 콘서트와 달리 젝스키스는 잔여석이 꽤 남았다. 13일 기준으로 티켓 판매처인 옥션 티켓에서 확인한 결과, 14일 젝스키스의 콘서트는 975좌석이나 남았다. 티켓예매 시작이 8월 29일이라는 것을 감안했을 때 현저히 많은 숫자다.
그럼에도 젝스키스 멤버들은 팬들을 위해 콘서트 전날까지도 연습에 매진했다는 후문이다. YG는 "완성도 높은 콘서트를 위해 무대 동선을 비롯한 특수 장치들을 세심하게 체크하며 진지하게 리허설에 임했다"고 밝혔다. 이어 "서로에게 힘을 실어주며 의기투합하는 멤버들의 모습이 리허설 현장을 뜨겁게 달궜다"고 전했다.
콘서트를 하는데 까지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두 그룹은 운명처럼 같은 날 콘서트를 열게 됐다. 흰색 풍선과 노란색 풍선으로 물들 잠실과 올림픽 공원에서는 또 하나의 진풍경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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