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G·국방부, 지드래곤 특혜 논란 해명에도 논란은 계속
[더팩트|박슬기 기자] 그룹 빅뱅의 멤버 지드래곤(30·본명 권지용)의 군 병원 특혜 논란은 쉽게 사그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와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의 해명에도 논란과 비난 여론은 여전히 뜨겁다.
26일 디스패치는 "(지드래곤은) 특혜를 받은 것이 아니다"라는 YG의 해명에 반박하며 지드래곤이'대령병실'에 입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국방부는 "국군양주병원은 대령병실을 운영하고 있지 않으며 대령병실로 보도된 3층 11호실(1인실)은 의료진에 판단에 따라 병사, 간부 등 모두 이용이 가능한 병실"이라고 밝혔다. 이어 "권지용은 지난 19일부터 3층11호 병실(1인실)에 입원 중이며, 12호실(2인실)로 이동한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국방부는 "장병들은 규정상 최대 연 30일 범위 내 병가를 사용할 수 있다"며 "권지용은 4월에 3일, 5월에 17일, 6월에 6일 등 모두 26일간의 병가를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6월 19일부터는 국군양주병원에 입원 중이므로 이는 병가에 포함되지 않는다"며 문제 될 것이 없다고 했다.
이번 지드래곤의 '국군 병원 특혜 논란'은 25일 오전 디스패치의 보도에서 시작됐다. 디스패치는 "지드래곤이 국군양주병원에서 대령이 사용하는 특실을 사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반 사병의 경우 4·6·8인실을 쓰는데 지드래곤은 에어컨과 냉장고, TV가 있는 대령실을 사용한다고 전했다. 국방부는 "대령병실이 아니라 1인실"이라며 "1인실은 필요시에 간부 및 병사 모두 사용할 수 있고 2017년 코골이가 심한 환자와 다제내성균 환자가 사용한 사례가 있다"고 해명했다.
YG 역시 "매우 악의적이고 사실이 아니다"라며 "특혜는 전혀 없고 대령실은 병원에 존재하지도 않으며 정상적인 절차와 기준에 따라 입원했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드래곤이 머문 병실은 특실이 아닌 작은 일반병사 1인실이다. 이는 면회 방문객들이 많은 병원의 특성상 주변의 소란과 혼란을 막기 위한 적절한 조치였다"며 디스패치의 보도는 사실무근이라고 했다.
국방부와 YG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여론의 분위기는 싸늘했다. 심지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10건 이상의 청원글이 올라왔다. 하지만 25일 오후 '지드래곤 관찰일지'가 등장하면서 특혜 논란은 새 국면을 맞는듯 했다. SNS에 일파만파 퍼진 관찰일지에는 지드래곤의 문신 위치, 점 위치, 생활 행동, 습관, 속옷 사이즈, 복용 약 등 개인 정보가 낱낱이 담겨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민감한 '군 특혜 의혹'이 계속 제기되자 여론은 또다시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지난 2월에 입대한 지드래곤은 육군 3사단 백골 부대 소속 포병으로 자대배치됐다. 하지만 5월 '발목불안정증' 진단을 받고, 민간 병원에서 수술했다. 6월에도 발목 통증을 호소한 그는 지난 19일 국군양주병원에 입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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