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진 "황제보다 원조 오빠라는 별칭이 더 좋아"
[더팩트ㅣ강수지 기자] 가수 남진이 히트곡 '님과 함께'와 관련한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남진은 26일 오전 8시 25분 방송된 KBS1 시사 교양 프로그램 '아침마당' 코너 '화요초대석'에 출연해 '내 인생의 세 노래'를 공개했다.
남진은 자신의 인생에서 중요한 세 곡으로 '울려고 내가 왔나' '님과 함께' '둥지'를 꼽았다. 이때 그는 '님과 함께'에 대해 "다른 사람이 부를 뻔했다"고 고백했다.
'님과 함께'는 지난 1972년 발표된 남진의 대표곡이다. 남진은 "촬영 때문에 너무 바빠서 기다리는 작곡가에게 계속 못 가다가 나중에 가서 '님과 함께'를 들었다"고 회상했다. 남진은 당시 절정의 인기를 누리며 영화에도 출연하는 등 바쁘게 활동했다.
그는 "가서 곡을 듣자마자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다음 날 바로 녹음했다. 아마 하루만 늦었어도 곡이 다른 사람에게 갔을 것"이라고 짐작했다. 또 "그때가 산업화 시대였어서 돈을 벌어서 고향집에 내려가 좋은 집 짓고 살고 싶다는 내용의 가사가 대중에게 통했다"고 곡 인기 이유를 설명했다.
이날 방송에서 남진은 일명 '오빠부대'의 원조라는 사실에 대해 뿌듯해했다. '님과 함께' 뮤직비디오가 공개되자 MC 김재원 아나운서는 "한국의 엘비스 프레슬리라고 불렸다. 우리나라 가요계의 '원조 오빠' 아니냐"고 말했다. 김학래는 남진을 향해 "황제"라고 칭했다.
이에 남진은 "'황제'보다는 '원조 오빠'라는 별칭이 더 좋다"면서 "요즘은 댄스가수가 많은데 그때는 춤추며 노래하는 가수가 없었다. 그때부터 우리 가요계에 '오빠'라는 호칭이 생겼다"고 말하며 미소 지었다.
지난 1965년 정규 1집 '서울 플레이보이'로 데뷔한 남진은 다수 히트곡으로 대중의 큰 사랑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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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문화이슈팀ㅣ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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