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 컴백' 박경, "걸그룹 프로듀싱도 자신 있어"
[더팩트ㅣ강남=지예은 기자] 1년 5개월 만에 솔로로 컴백 신호탄을 쏘아 올린 보이그룹 블락비 박경이 8년간의 음악 활동을 되돌아보며 새로운 도전을 꿈꿨다.
<더팩트>는 22일 오후 6시 네 번째 싱글 '인스턴트(INSTANT)' 발매를 앞둔 박경을 서울 강남구 신사동 한 카페에서 만나 새 음원을 비롯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지난해 1월 발매한 첫 번째 미니앨범 '노트북(NOTEBOOK)' 이후 오랜만에 솔로로 돌아왔다. 그는 이번 솔로 앨범 발매에 대한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솔로 앨범을 또 낼 수 있어서 기분이 좋고 즐겁다. 오랜만에 나와 더욱 소중하다"며 컴백 소감을 밝혔다.
'인스턴트'는 리드미컬한 기타 사운드가 돋보이는 얼터너티브 펑크스타일의 곡이다. 모든 것이 쉽고 빠르게 돌아가는 현대 사회를 인스턴트에 빗댄 노래로, 싱어송라이터 수민(SUMIN)이 피처링해 풍성함을 더했다. 한층 더 과감해진 멜로디와 박경 특유의 위트가 담긴 공감 가는 가사의 '인스턴트'는 이전 곡들과는 다소 차별화된 음악적 스타일을 갖고 있다.
박경은 사랑 이야기만 한다는 색을 벗고 다른 색깔의 옷을 입었다. 기존의 색깔을 과감히 지우고 새로운 도전을 한 특별한 계기가 있는 걸까. 그는 "지난 2월 여러 가지로 복합적으로 겹친 시기가 있었다"며 운을 뗐다. 이어 "블락비 리메키지 앨범'리몽타주' 타이틀곡인 '떠나지 마요'라는 노래를 썼는데 잘 안 됐다"며 "안된 이유가 내 곡 때문인가 싶기도 했고, 내 탓을 한 시기가 있었다"며 덧붙였다.
또한 박경은 "이 밖에도 사적으로도 여러 일들이 있어서 2~3달 정도 멘붕의 시기를 겪었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성격뿐만 아니라 음악적으로도 변화가 생겼다"고 말했다. 그는 "제가 이전에 했던 음악들은 사랑에 관한 이야기였는데 그것에 국한되지 않는 다양한 매력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이번 노래는 랩이 차지하는 비중이 많이 없다"고 변한 점을 꼽았다.
수민이 피처링에 참여한 것에 있어서는 "제가 짠 멜로디 라인과 (수민이) 너무 잘 맞았다. 수민은 자기 색이 확실한 아티스트다. 그리고 박자 감각과 음색적인 부분을 봤을 때 함께 하면 너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고 먼저 말했다. 이어 그는 수민을 직접 섭외하기 위해 "네 군데가량 연락을 했고, 수민 역시 흔쾌히 응했다"며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인스턴트' 제목은 그가 "평소 핸드폰 메모장에 자리 잡고 있던 키워드 중 하나"라고 밝혔다. 박경은 해당 노래의 가사에 대해서는 "'인스턴트'라는 단어가 여러 가지로 적용할 수 있는 것 같다. 식품일 수도 있지만 사람 관계나, 연인 관계 등에 충분히 적용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여러 가지를 복합해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또 "근래에 음악 차트도 인스턴트화되지 않았나 싶다"면서 "1990년대와 비교해 봤을 때 최근 노래들은 쉽게 회자되기 힘든 시장 구조를 가진 것 같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음악적 역량이 이미 잘 알려져 있는 박경은 이번 신곡 역시 직접 작사·작곡부터 프로듀싱까지 맡았다. 지난 2011년 4월 블락비 멤버로 데뷔한 박경은 그룹의 히트곡 'YESTERDAY', '떠나지 마요'를 비롯해 솔로 곡 '보통연애', '자격지심', '너 앞에서 나는' 등 다수의 곡을 만들며 실력을 인정 받아왔다. 이번 신곡을 최종 완성하기까지 약 1달이 걸렸다고 밝힌 그는 "원래 곡을 만드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는 스타일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블락비와 자신의 솔로곡을 만드는 것이 아닌, 타 아티스트의 곡을 작업하는 데 있어서 욕심이 난다고 밝힌 박경은 이미 작업하고 있는 곡도 있고, 이미 완성된 곡들도 있다며 음악에 대한 열의를 보였다. 박경은 특히 노래를 주고 싶은 가수가 있냐는 질문에 "(배우 겸 가수) 수지"라고 답했다.
그는 "올해 초에 어떤 곡이 나왔는데, (수지에게) 너무 잘 어울릴 거라 생각한다"면서 "주제가 너무 좋아서 멜로디와 가사를 입혔는데 (수지와) 잘 어울릴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박경은 "아직 상의가 된 것은 아니고 그저 아직까지는 혼자만의 생각이다"라고 말해 폭소케했다.
이뿐만 아니라 박경은 걸그룹 프로듀싱에 대한 욕심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그는 "걸그룹 노래라고 하면 특유의 방방 뛰는 듯한 노래가 있지 않냐"며 "귀엽고 중독성 있는 음악을 작업하고 싶다. 산뜻하고 통통 튀는 듯한 노래를 만드는데 자신 있다"고 확신을 표했다.
스스로를 "본인의 음악 세계에 많이 빠져사는 사람"이라고 칭한 박경은 솔로로서 제약 없는 노래를 만들며 들려드리고 싶다고 했다. 특히 "감성적인 보컬을 해보고 싶다"는 그는 "원래 보컬이 아니다 보니까 노래 실력이 누가되지 않을까 싶지만 도전은 해 보고 싶다"고 의사를 분명히 했다.
한편, 박경은 이번 앨범을 통한 방송활동은 하지 않을 계획이다. 그는 온·오프라인을 통해 팬들을 만날 계획이다. 또 앞으로 2~3년 이내에 군입대를 앞둔 그는 "아직 시기는 정확히 모르지만 군대 가기 전에 '시간을 어떻게 잘 사용할까'하는 고민이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아직 정해진 솔로 콘서트 계획은 없지만, 꼭 한번 해 보고 싶고, 블락비 앨범도 빨리 나올 수 있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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