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꾼 "너무 당당해서 내가 당황스럽다"
[더팩트ㅣ지예은 기자] 배우 이서원(21)은 당당한 걸까 뻔뻔한 걸까.
동료 여성 연예인 A 씨를 성추행하고 흉기로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이서원이 논란 직후 처음으로 얼굴을 드러냈다. 이서원은 24일 오후 1시 50분쯤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했다. 이날 이서원은 검은 셔츠에 검은 모자를 눌러쓰고 현장에 등장했다.
이서원은 "혐의를 인정하느냐" "사과했냐" 등의 취재진의 질문에 바라보기만 할 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또 사진기자들의 요청에도 포토라인에 서지 않았으며 아무런 사과의 말없이 조사실로 들어갔다. 취재진의 질문을 받은 이서원의 매서운 눈빛이 포착되어 또 다른 논란을 일으켰다.
이날 검찰 출석 현장 사진을 본 대다수의 누리꾼은 충격을 받았다. "이서원 반성은 하고 있나" "눈빛이 장난 아니네" "사과 좀 해주지"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아이디 'mapa****'의 한 누리꾼은 "적어도 포토라인 앞에서 모자 벗고,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는 뻔한 말이라도 할 텐데... 대단하네. 인간적으로 수치심이나 죄책감을 안다면 이리 뻔뻔하지는 않을 텐데"라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또 'stok****'의 닉네임을 사용 중인 다른 네티즌은 "사람은 어느 자리에 서느냐에 따라 달라 보이는구나. 드라마에서는 카리스마 있다 느꼈던 눈빛이 오싹하게 느껴지니"라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 밖에도 "눈빛이 살벌하다" "눈빛이 심상치 않네" "표정이 되게 당당하네요" "잘못한 사람 얼굴이 아닌데" "너무 당당해서 내가 당황스럽네" 등의 반응도 존재했다.
이서원은 성추행 및 흉기 협박 혐의로 지난달 8일 서울 광진경찰서에 입건됐다. 경찰에 따르면, 이서원은 함께 술을 마시던 A 씨에게 키스 등 신체 접촉을 시도하다 거부 당했다. 이후 A 씨가 남자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도움을 요청했고, 화가 난 이서원은 흉기로 A 씨를 위협했다. 이뿐만 아니라 이서원은 이후 경찰 조사 과정에서도 담당 경찰에게 고함을 친 것으로 드러났다.
이서원의 소속사 블러썸엔터테인먼트는 해당 논란이 일파만파 퍼져나가자 <더팩트>에 "어떠한 변명의 여지도 없다. 모든 분들께 머리 숙여 사죄의 말씀드린다"며 즉각 사과의 뜻을 밝혔다. 이서원은 tvN 드라마 '어바웃타임', KBS 2TV '뮤직뱅크' 등 출연 중인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한편, 대중은 이서원의 침묵에 이어 검찰 출석 당시 태도에 대한 적지 않은 실망감과 분노를 느끼고 있다. 앞서 그는 사건 발생 후 무려 한 달간의 시간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연예계 활동을 비롯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활동 등을 태연하게 이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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