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남궁연·개그맨 이 씨, 성폭력 부인
[더팩트|권혁기 기자] '#미투'(me too, 나도 당했다) 운동의 화살이 공연계를 뚫고 영화계를 강타한 뒤 개그계와 가요계를 향하고 있다.
'미투' 운동은 미국에서 시작돼 대한민국에서 가장 조직보호 본능이 강한 검찰을 흔들었다. 창원지검 통영지청 소속 서지현 검사가 안태근 전(前) 검사장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하면서 시작됐다.
이는 연극계 대부 격인 이윤택 연출가에 대한 폭로로 이어졌고 대학로는 후폭풍을 맞아 자정 노력에 나섰다. 이어 배우 조민기, 오달수, 조재현, 최일화, 한재영, 조근현 감독까지 영화계가 '미투' 바람의 중심에 섰다.(관련기사: [TF프리즘] 폭로→부인→폭로→인정…연예계 '미투 논란' 일파만파)
이제 '미투' 운동이 가요계와 개그계로 확산됐다. 먼저 가수 남궁연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여성의 사연이 지난달 28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퍼지기 시작했다.
A씨는 남궁연이 작업을 빌미로 노출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남궁연은 법률대리인을 통해 "사실무근"이라고 강하게 부정했다. 그러자 A씨는 남궁연의 아내로부터 회유 전화를 받았다고 추가 폭로를 했고, B씨, C씨가 등장해 JTBC '뉴스룸', SBS '8뉴스'를 통해 남궁연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인터뷰를 했다. 그러나 남궁연 법률대리인 측은 폭로자에 대한 소송을 예고했다.
6일 '개그계 미투'가 등장했다. D씨는 과거 미성년 시절 방송국 공채 개그맨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2005년 24살이었던 개그맨 이 모 씨가 자신을 오피스텔로 데려가 성폭행을 자행했고, 이로 인해 사후피임약까지 복용했다는 충격적인 내용을 밝혔다.
그러나 개그맨 이 씨는 이데일리를 통해 "만약 그런 일이 있었다면 당장 목을 매 자살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애초 D씨가 미성년자일 것이라고 상상하지 못했으며 이후 미성년자라는 사실을 알고 연락을 끊었다고 덧붙이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아직 현재 진행형인 공연계와 영화계 '미투' 바람이 가요계와 개그계로 향한 가운데 어떤 결과가 나올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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