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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수첩', 6일 김기덕 감독·조재현 성폭력 심층 폭로 "강압적으로 성폭행"

  • 연예 | 2018-03-06 16:38
'영화감독 김기덕, 거장의 민낯' 편. 'PD수첩'은 6일 오후 11시 10분 '영화감독 김기덕, 거장의 민낯' 편을 방송한다. /MBC 제공, MBC 'PD수첩' 예고 캡처
'영화감독 김기덕, 거장의 민낯' 편. 'PD수첩'은 6일 오후 11시 10분 '영화감독 김기덕, 거장의 민낯' 편을 방송한다. /MBC 제공, MBC 'PD수첩' 예고 캡처

'PD수첩', '영화감독 김기덕, 거장의 민낯' 편 방송

[더팩트ㅣ강수지 기자] 성폭력 폭로 '미투(Me too, 나도 피해자다)' 운동이 사회 전반을 뒤흔들고 있는 가운데, MBC 시사 교양 프로그램 'PD수첩'이 영화계에서 관련 논란으로 파장을 일으킨 감독 김기덕, 배우 조재현의 이야기를 다룬다. 6일 오후 11시 10분 방송되는 'PD수첩'은 '영화감독 김기덕, 거장의 민낯' 편으로 꾸며진다.

'PD수첩' 제작진은 김기덕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영화 '뫼비우스'(2013)에 참여한 후 지난해 김기덕 감독을 폭행, 모욕죄 등 혐의로 고소한 배우 A 씨로부터 충격적인 제보를 받았다. A 씨는 '미투' 운동에 힘입어 재차 입을 열어 미처 밝히지 못한 김기덕 감독이 자신을 폭행한 이유를 전달했다.

A 씨는 김기덕 감독이 요구한 성관계에 자신이 응하지 않았기 때문에 폭행을 당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본리딩 당일 김기덕 감독이 다른 여성과 셋이서 성관계를 맺자는 제안을 했고, 제안을 거절한 새벽 김기덕 감독은 '나를 믿지 못하는 배우와 일을 하지 못하겠다'고 전화로 해고 통보를 했다는 것이다. 이에 "부당 해고"라며 항의한 A 씨는 결국 촬영 현장에서 모욕적인 일을 겪으며 영화를 그만두어야했다. A 씨에 따르면 김기덕 감독의 성폭력은 이전에도 자주 있었던 일이었다.

김기덕 감독에게 성폭력 피해를 입은 배우 B 씨는 오랫동안 고심하다가 어렵게 제작진 인터뷰에 응했다. 신인배우 당시 김기덕 감독 영화에 캐스팅되는 것이 확실시되던 B 씨는 김기덕 감독과 만난 자리에서 입에 담지 못할 황당한 성적 이야기들을 들어야 했다. 2시간 가까이 그런 이야기를 듣고서야 화장실에 간다는 핑계로 자리를 뛰쳐나온 B 씨는 이후 김기덕 감독 영화에서 빠지게 됐다. 영화계에 큰 실망을 느낀 B 씨는 그 이후로 영화계를 떠났다.

"강압적으로 성폭행". 김기덕 감독, 배우 조재현에게 성폭력을 입은 피해자들은 6일 'PD수첩'에서 이를 구체적으로 증언한다. /MBC 'PD수첩' 예고 캡처

제작진은 영화 촬영 현장에서 김기덕 감독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배우 C 씨 또한 어렵게 만났다. 배우의 꿈을 키우던 20대 초반, C 씨는 영화 캐스팅이 확정된 이후 촬영 시작 전부터 김기덕 감독에게 상습적인 성추행을 당했다. C 씨에 따르면 김기덕 감독은 "대본 이야기를 해야 한다"며 주조연, 단역 배우들 가릴 것 없이 여자 배우들을 방으로 불렀다.

C 씨는 당시 김기덕 감독과 배우 조재현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털어놨다. 김기덕 감독은 C 씨에게 다음 작품 출연을 제안하며 이 관계를 계속 유지할 것을 종용했다. 그러나 그 일 이후 C 씨는 정신과 치료를 받으며 5, 6년 동안 아무 일도 할 수 없었고, TV에서 김기덕 감독과 배우 조재현이 승승장구하는 모습을 보면 온몸이 바들바들 떨렸다고 고백했다.

'PD수첩' 측은 "소문만 무성했던 김기덕 감독과 조재현 성폭력에 대해 취재를 하는 와중에도 그 실체에 다가가기란 쉽지 않았다. 그들이 여전히 영화계에서 큰 힘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 "김기덕 감독의 영화에 참여한 한 스태프는 제작진과 인터뷰 촬영까지 마쳤지만, 생계를 이유로 인터뷰를 방송에 내보내지 말 것을 부탁했다"며 "고심 끝에 인터뷰에 응한 사람들 모두 신분이 드러날 것을 우려하며 익명은 물론 모자이크와 음성변조를 요구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제작진은 피해자들 증언을 토대로 사실관계 확인과 해명을 듣기 위해 김기덕 감독과 조재현에게 인터뷰를 요청했다. 김기덕 감독은 제작진에게 이 사안에 대한 입장을 장문의 문자 메시지로 보내왔고, 조재현은 기존에 불거진 사건들과 다른 내용의 해명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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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팀ㅣ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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