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달수 "1990년대 초반 삶 회상…그런 행동 한 적 없다"
[더팩트ㅣ강수지 기자] 배우 오달수(50)가 성추행 의혹에 대해 강력하게 부인했다.
오달수는 26일 보도자료를 내고 "불미스러운 일로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운을 떼며 15일, 19일 한 익명 아이디로 자신에게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댓글이 게재됐다가 삭제된 사안에 대해 입을 열었다. 요지는 결코 사실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는 "저를 둘러싸고 제기된 주장은 결코 사실이 아니다. 그런 행동은 하지 않았다"며 "참담한 심정으로 1990년대 초반 삶을 되짚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차분히 스스로를 돌이켜 봤지만 그런 행동을 한 적이 없다"고 회상했다.
논란이 불거진 후 21일 최초 보도가 있었고, 닷새가 지난 후 입장을 밝힌 오달수다. 이에 대해 오달수는 "많은 분의 바람과 질타가 있음에도 (입장표명) 시간이 지체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영화 촬영 일정이 24일까지 잡혀있었다. 배우로서 얼마 남지 않은 촬영을 마무리 짓는 게 도리이고, 촬영장을 지키는 것이 제작진에게 그나마 누를 덜 끼치는 것으로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15일 익명 누리꾼 A 씨는 "90년대 부산 ㄱ소극장. 어린 여자 후배들 은밀히 상습적 성추행 하던 연극배우. 이 연출가가 데리고 있던 배우 중 한 명. 지금은 코믹연기 하는 유명한 조연 영화배우입니다. 제게는 변태, 악마, 사이코패스일 뿐. 저는 끔찍한 짓을 당하고 이후 그 충격으로 20여 년간 고통 받았으며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그 뻔뻔함. 반드시 천벌 받았으면 좋겠습니다"라는 댓글을 남겼다.
이어 19일 A 씨는 "이 연출가가 데리고 있던 배우 중 한 명인 오 모 씨는 할 말이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지금은 유명한 코믹연기 조연 영화배우이지요. 90년대 초반 이 연출가가 부산 가마골 소극장을 비웠을 때 반바지 입고 있던 제 바지 속으로 갑자기 손을 집어넣어 손가락으로 그곳을 함부로 휘저은 사람이니까요. 똑바로 쳐다보면서. 제게는 변태 성추행범일 뿐'이라는 댓글을 추가 게재한 바 있다. 해당 댓글들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다음은 오달수 공식입장 전문이다.
배우 오달수입니다.
먼저 많은 분들께 불미스러운 일로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합니다.
지난 2월 15일, 19일 이틀에 걸쳐 하나의 익명 아이디로 포털 상에 피해를 주장하는 댓글이 올라오고, 다시 삭제되는 일련의 사안과 관련하여 저의 입장을 말씀 드리고자 합니다.
저를 둘러싸고 제기된 주장은 결코 사실이 아닙니다. 그런 행동은 하지 않았습니다.
저는 댓글과 그 익명 댓글을 토대로 작성된 기사를 접하는 순간, 참담한 심정으로 1990년대 초반의 삶을 되짚어 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렇게 30년 전, 20대 초반으로 돌아가 차분히 스스로를 돌이켜 보았지만, 그런 행동을 한 적이 없습니다.
다만, 제 입장을 밝혀드림에 있어 많은 분들의 바람과 질타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간이 지체된 점 진심으로 사과 드립니다.
그 이유는 현재 제가 참여하고 있는 영화의 촬영 일정이 2월24일까지 잡혀 있었습니다. 저는 배우로서 얼마 남지 않은 촬영을 마무리 짓는 게 도리이고, 촬영장을 지키는 것이 제작진에게 이번 건으로 인해 그나마 누를 덜 끼치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다행히도 많은 스태프 분들, 배우 분들과 약속된 촬영일정은 마칠 수 있었습니다.
다시 한번 말씀 드리지만 익명 댓글에서 제기된 주장은 결코 사실이 아닙니다.
그 동안 벌어진 많은 일들을 겪으며, 배우로서 또한 한 인간으로서 매우 답답한 마음으로 여기까지 왔습니다. 마지막으로 제 입장을 신중하게 정리해 알리기까지 시간이 필요했던 점 거듭 죄송합니다.
joy822@tf.co.kr
[연예팀ㅣ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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