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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이슈] 데뷔 28년차 고현정 둘러싼 프롬프터·출연료 선지급 논란

  • 연예 | 2018-02-12 13:36
드라마 '리턴'에서 하차한 고현정이 각종 폭로전에 휩싸였다. 그러나 고현정 측은 입을 다물고 있다. /더팩트 DB
드라마 '리턴'에서 하차한 고현정이 각종 폭로전에 휩싸였다. 그러나 고현정 측은 입을 다물고 있다. /더팩트 DB

고현정 측 침묵…SBS, 뉴스로 하차 보도

[더팩트|권혁기 기자] 배우 고현정이 SBS 수목드라마 '리턴' 하차로 인한 후폭풍에 시달리고 있다. 32부작(8주 방송) 드라마가 반환점을 돈 시점인 지난 7일 SBS는 주연배우 교체 가능성을 시사했고, 고현정 측은 8일 새벽 1시께 '리턴' 하차를 공식화 했다.

그런 가운데 11일 고현정이 '리턴'에 출연하면서 70% 가량의 출연료를 선지급 받았다는 소식과 함께 미스코리아 출전 이후 1990년부터 연기를 시작한 데뷔 28년차 배우가 극 중 법정신(scene)에서 프롬프터(prompter)를 요구했다는 스태프의 증언이 나와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 뉴스에서 쓰는 프롬프터가 드라마 촬영장에?

프롬프터란 뉴스나 교양, 또는 몇몇 예능 프로그램에서 진행자나 출연자가 카메라를 보면서 자연스럽게 원고를 읽으며 진행하기 위해 만든 장치다. 간혹 연기 현장에서도 쓰일 수 있으나 이는 극히 예외적인 상황에서이고 대부분 연기자들은 미리 대본을 숙지하고 연습을 통해 감정까지 준비해 오는 게 일반적이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리턴' 현장 스태프라고 주장한 누리꾼이 "현장에 패딩 돌리고 열악한 여건 개선하는 목소리 내온 정의로운 배우라고들 하시는데 내가 원하는 건 옷이 아니고 어이없는 이유로 하루종일 대기하다가 헛걸음질 하는 걸 안하는 것"이라고 고현정을 비난하는 글을 올렸다. 그러면서 "고현정과 주동민 PD 그 누구의 편도 들고 싶지 않다"고 전제했다.

이어 누리꾼은 "현장에 최소 100명이 있는데 주연 배우가 얼굴이 부어서 안 나온다고, 그냥 기분이 별로여서 안 나온다고, 그냥 아무 소식도 못 듣고 기다리기도 한다"면서 "고현정이 드라마 핵심인 법정신에 프롬프터 달라 했다"고 주장했다.

또 "'변호인'의 송강호처럼 롱테이크 찍는 거 바라지도 않는다. 최소한 책임감 있는 배우가 대사는 외워야 진정성 있는 연기가 될 것 아니냐"고 덧붙였다.

프롬프터를 요구했다는 누리꾼의 주장이 그저 고현정을 깎아 내리기 위한 비방용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상황묘사가 자세한 점, 프롬프터라는 방송 기계를 언급했다는 점에서 신빙성을 얻고 있다.

'리턴'은 살인 용의자로 떠오른 4명의 상류층, TV 리턴쇼 진행자 최자혜 변호사가 촉법소년 출신 독고영 형사와 함께 살인 사건의 진실을 파헤쳐 나가는 스릴러물이다. /SBS '리턴' 포스터
'리턴'은 살인 용의자로 떠오른 4명의 상류층, TV 리턴쇼 진행자 최자혜 변호사가 촉법소년 출신 독고영 형사와 함께 살인 사건의 진실을 파헤쳐 나가는 스릴러물이다. /SBS '리턴' 포스터

◆ 출연료 선지급, 몇몇 배우에게 주어지는 특권

출연료 선지급 부분은 몇몇 배우에게 주어지는 특권과도 같은 것이다. 갑이라기 보다는 을의 입장에 있는 대부분의 조·단역 배우들은 출연료가 늦게 지급되거나 일부를 아예 받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이 부분에 대해 불만을 토로했다가는 다음 작품 출연에 지장이 갈 수 있기 때문에 참는 편이다.

주연에게도 예외는 아니다. 조·단역 보다는 형편이 나은 편이지만 배우 구혜선이 지난 2011년 출연작 출연료 2억 6000만 원을 6년째 받지 못한 것을 포함해 이나영, 성유리, 정유미, 김민정 등 스타들이 받지 못한 출연료가 지난 2009년부터 33억 9700만 원(한국 방송연기자노동조합 기준)에 달한다.

그런 가운데 출연료 선지급은 그 배우를 잡기 위한 제작사 또는 방송사의 전략이다. 물론 회당 출연료나 선지급 부분에 대해서는 각자의 '대외비'라 쉽게 알 수 없는 부분이지만 알려지는 순간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기 마련이다.

이런 상황에서 고현정 측은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SBS는 자사 보도 채널인 '8뉴스'를 통해 고현정의 하차 사태를 집중 보도하며 주동민 PD가 "주연배우 뿐만 아니라 조연 배우에게도 예의를 갖출 수 있는 PD"라면서 "과거 출연자와 제작진의 갈등이 벌어졌을 경우 제작진이 교체됐지만 이번에 고현정이 하차한 것을 보면 이제는 작품 자체의 힘으로 끌고갈 만한 힘이 있다고 본다. 이번 하차에 대해서는 고현정의 책임이 어느정도 있지 않냐는 의견이 많다"고 보도했다.

현재 대중은 '리턴' 제작진보다 고현정의 편을 들고 있다. "오죽하면 그랬겠냐"부터 시작해 "한쪽에서만 흠집으로 도배하는구만" "고현정이 '대인배'다. 하차통보 기사 후 깨끗하게 받아들이고 시청자에 사죄, '리턴' 잘되기 바란다 응원. 조용히 자숙"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SBS는 적극적인 반면 고현정은 공식 하차 이후 불거진 논란에 대해 함구하고 있다. 대중이 고현정에게 쏠린 상황에서 진실이 무엇이든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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