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시라, MBC 드라마 '이별이 떠났다' 서영희 역 3년만에 복귀
[더팩트|강일홍 기자] "연기자로 다시 시청자들을 만나는 게 정확히 3년 만이네요. 일부러 공백을 가지려는 건 아닌데 좋은 작품을 선택하기가 쉽지 않아요. 이번 작품은 대본을 보는 순간 운명처럼 정말 딱 저한테 와닿더라고요."
'브라운관 퀸'들의 귀환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배우 채시라(49)가 MBC 주말특별기획 드라마 '이별이 떠났다'의 주인공 서영희 역을 맡아 오랜만에 시청자들을 만난다.
최근 배우 고현정, 김남주의 성공적 컴백에 이은 오랜만의 복귀여서 시청자들로부터 더 특별한 관심을 받고 있다. 이번 복귀작은 채시라가 지난 2015년 5월 KBS2 '착하지 않은 여자들'에 출연한 이후 3년 만에 참여하는 작품이다.
'지천명'에 가까운 중년의 나이에도 여전히 변함없는 매력을 발산하며 일과 사랑을 일구고 있는 채시라, 오랜만에 브라운관 복귀에 나서는 그를 5일 오후 전화인터뷰로 복귀 소감을 들었다.
-꽤 오랜만에 TV 드라마를 하는 것 같다.
네, 이번 드라마 '이별이 떠났다'가 5월에 방영될 예정이라, 정확히 3년 만이네요. 일부러 공백을 가지려는 건 아닌데 좋은 작품을 선택하기가 쉽지 않아요. 이번 작품은 대본을 보는 순간 운명처럼 정말 딱 저한테 와닿더라고요.
-어떤 작품인지 간단히 소개해달라.
소재원 작가의 동명 웹소설이 원작인데 드라마로 멋지게 재탄생시키는 작품이에요. 사랑을 위해 모든 걸 포기한 여주인공 서영희, 하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죠. 바람난 남편과 별거하고 혼자 사는 엄마가 동거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라고 보시면 되요.
-채시라 씨가 맡을 극중 서정희에 대한 캐릭터에도 궁금증이 모아진다.
단단하고 자아 성찰이 강한 엄마인데 한 마디로 쿨한 일물이라고 보면 된다. 한 여성의 성장기를 묘사한 작품이고, 제 배역은 여성으로서 화려하지는 않지만 꽤 독특한 인물이다. 지금껏 제가 한번도 해보지 못한 심리 연기에 매력을 느끼고 있다. 벌써부터 기대가 많다.
-이번 작품을 선택하게 된 계기는?
최근 드라마와 영화 몇 작품의 시나리오를 놓고 고민하다, 소재원 작가의 시놉시스와 대본을 읽고 무릎을 탁 쳤어요. 인물에 대한 사실적인 심리묘사와 섬세하면서도 감성적인 필력으로 단번에 캐릭터에 몰입되더라고요. 이 시대의 여자, 엄마들에게 건강하고 당당한 삶과 용기를 북돋아 줄 수 있을 거란 기대감이 커요.
-언제 쯤 촬영에 들어가나?
일단 사전 제작은 아니라고 들었다. 아직은 시간적 여유가 있는 편인데, 아마도 날이 좀 풀리는 3월 쯤엔 본격적으로 촬영을 시작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그동안 어떻게 지냈는지 궁금해하는 시청자들은 많다.
드라마 활동을 안했어도 늘 바빴어요. 기본적으로 아이들 뒤바라지에 우선을 뒀고요. 남편(가수 김태욱) 씨 웨딩 사업을 내조하는 일도 저한테는 소중하거든요. 연초에 남편 비즈니스 일로 홍콩에 부부 동반해 갔는데, 배우가 아닌 CEO 부인 역할도 꽤 중요하더라고요. 김태욱씨가 많이 고마워해 저도 기뻤고요.
-평소 봉사활동 등 대외 활동도 많이 하는 걸로 알려졌다.
사랑의 열매 등 남편과 꾸준히 나눔활동을 하고 있고, 오페라 출연, 다큐나 예능 내레이션 출연을 간간히 했다. 드라마 출연을 하지 않아도 나름 바쁘게 지냈다. SNS 활동도 자주 하는 편인데 많은 팔로어들이 호응해줘 늘 감사한 마음이다.
-채시라씨는 두 자녀에 유난히 공을 많이 들이는 소문난 배우다.
엄마는 누구다 다 그렇죠. 저 역시 배우이길 떠나 엄마로서 애들 키우는 게 첫 번째 임무라고 생각해요. 그게 첫 번째 저의 일이라고 믿이 때문에 엄마로서 그래도 후회하지 않게 최선을 다 해보자 이런거죠. 초등 5학년과 고2 두 아이가 엄마 아빠의 바람대로 잘 커줘서 고마울 뿐이죠.
채시라는 여고시절이던 84년 하이틴 잡지 표지모델로 데뷔한 뒤 가나초콜릿 모델로 기용되며 무명 기간 없이 톱스타 반열에 올라섰다. 이후 33년간 수많은 작품에서 연기 변신을 거듭하며 대한민국 국보급 명품 여배우로서의 입지를 다져왔다.
그가 이번 드라마에서 만나게 된 소재원 작가는 영화 '터널' '소원' '비스티보이즈'의 원작 소설을 집필, 흥행에 성공하면서 영화계 '마이다스의 손'으로 거듭난 주인공이다. 네이버 웹 소설로 연재되며 역대 최고 평점을 기록할 만큼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기에 이번 드라마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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