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아티스트에서 피트니스 선수까지 다재다능…구설수도 다양
[더팩트|권혁기 기자] 팝아티스트로 대중에게 알려진 낸시랭(38·한국명 박혜령)이 위한컬렉션 왕진진(전준주) 회장과 혼인신고를 진행, 법적으로 결혼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와 더불어 그간 낸시랭의 행보에 대해서도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한국계 미국인으로 행위예술가로 이름을 알린 낸시랭은 지난 2003년 베니스 비엔날레 기간 중 산 마르코 성당 앞에서 속옷 차림으로 바이올린을 연주해 단번에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후 2006년 KBS '인간극장'에 출연해 인생사를 공개하면서 방송인으로 부각됐다. 어깨에 올린 고양이 인형 '코코샤넬'은 낸시랭의 트레이드마크이기도 했다.
낸시랭은 2010년 6월 영국 런던에서 엘리자베스 2세 생일 퍼레이드에서 '거지 여왕' 복장으로 퍼포먼스를 벌였는데 '신자유주의 시대의 계급, 개인과 국가의 경계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싶다'라고 의도를 밝힌 바 있다.
같은 해 7월 8일 YTN '뉴스&이슈' 2부 '이슈&피플'에 출연, 남성 앵커의 어깨에 '코코샤넬'을 올려 놓고 "큐티! 섹시! 키티! 낸시! 야옹"을 따라하게 만든 일화는 레전드로 남아 있다. 해당 영상은 '낸시랭 YTN 앵커 능욕'이라는 제목으로 널리 퍼지기도 했다.
현실에서 벗어난 듯한 행동들로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지만 낸시랭은 미디어워치 변희재 대표와 인사이트TV '3분토론'에서 'SNS를 통한 연예인들의 사회 참여'에 대해 논쟁을 벌여 호감도가 높아지기도 했다. 당시 변 대표는 "상당히 많은 연예인의 정치 방식이 (SNS 발언을 통해)정치권에 줄을 서는 방식"이라고 주장했으며 낸시랭은 "이분법적으로 강요하는 것 같다. 폭력적인 것 같다. 표현의 자유를 인정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또한 낸시랭은 '아티스트 낸시 랭의 비키니 입은 현대미술' '엉뚱발랄 미술관-얼굴편' '난 실행할거야' '아름다운 청춘(설렘과 시련을 안고 이 시대를 살아가는 청춘들에게)' 등을 발표한 작가이기도 하다.
뿐만 아니라 낸시랭은 연극 '버자이너 모놀로그'에 출연하며 연기까지 병행하다 피트니스 선수로 머슬마니아 세계대회 클래식 부문 1위를 차지하는 등 다재다능함을 보였다.
이밖에도 낸시랭은 아버지 박상록 씨 생존 여부 논란, 프로필상 '1979년 미국 뉴욕'과 '1976년 대한민국 서울' 등 출생년도 및 국가 논란, BBC 방송 초청 거짓 논란 등에 휘말리기도 했다.
한편 낸시랭은 27일 오후 SNS를 통해 왕진진 회장과 혼인신고 후 인증샷을 게재, 법적으로 부부가 됐음을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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