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나애심 '과거를 묻지 마세요' 재킷. 가수 겸 배우 나애심은 20일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과거를 묻지 마세요' 재킷
故 나애심, 22일 발인…장지 성남영생원
[더팩트ㅣ강수지 기자] 가수 김혜림의 모친인 가수 겸 배우 나애심(본명 전봉선)이 20일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87세.
평안남도 진남포에서 태어난 고인은 6·25전쟁 가운데 오빠 전오승이 작곡한 '정든 화랑님' 등의 노래를 가창하며 가수를 시작, 1950~60년대 활발할 활동을 펼쳤다.
대구 피란 후 이북 출신 예술인들로 구성된 '꽃초롱'에 입단했으며, 1953년 발매한 첫 앨범에서 전오승이 작곡한 '밤의 탱고' 등을 불렀다. 나애심이라는 예명은 가수 겸 작곡가 한복남이 지어줬다. '과거를 묻지 마세요' '언제까지나' '미사의 종' '황혼은 슬퍼' '맘보는 난 싫어' '해 떨어지기 전에' '아카시아 꽃잎 질 때'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남겼다.
고 나애심이 출연한 영화 '백치 아다다' 스틸. 고 나애심(왼쪽)은 1950~60년대 가수 겸 배우로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백치 아다다' 스틸
영화배우로도 큰 사랑을 받은 고인은 '구원의 애정' '물레방아' '백치 아다다' '쌀' '감자' 등 100여 편의 영화에 출연했다. 1980년대 들어 활동을 중단했다.
고인 딸은 1989년 'DDD'라는 노래로 데뷔, 1990년대 큰 사랑을 받은 가수 김혜림이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5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22일 오전 9시 엄수됐고, 장지는 성남영생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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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팀ㅣ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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