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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프리즘] 동양인 첫 美 '투나잇 쇼' 출연 자니 윤…뇌출혈·치매·이혼

  • 연예 | 2017-12-21 15:33
자니 윤은 대한민국 최초의 이름을 내건 토크쇼의 원조다. 그러나 뇌출혈 이후 알츠하이머가 진행돼 현재 미국 LA 인근 양로병원에 입원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주헤럴드경제 제공
자니 윤은 대한민국 최초의 이름을 내건 토크쇼의 원조다. 그러나 뇌출혈 이후 알츠하이머가 진행돼 현재 미국 LA 인근 양로병원에 입원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주헤럴드경제 제공

자니 윤, 알츠하이머 걸리자 18세 연하 아내도 떠나

[더팩트|권혁기 기자] 동양인 최초로 미국 '투나잇 쇼'에 출연하면서 일약 스타덤에 올라 NBC '자니 윤 스페셜 쇼'를 진행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던 자니 윤(81·윤종승)의 비참한 말로가 공개돼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미주헤럴드경제는 21일 오전 자니 윤의 미국 LA 근황을 보도했다. 보도와 함께 공개된 자니 윤의 모습은, 지난 2014년 박근혜 전(前) 대통령에게 발탁돼 한국관광공사 상임감사를 맡았던 인물이 맞는지 의심이 갈 정도로 달라져 있었다. 보도에 따르면 자니 윤은 LA 코리아타운에서 약 13㎞ 정도 떨어진 몬테시토 하이츠에 위치한 헌팅턴 헬스케어 센터에 기거하고 있다.

백발이 성성한 자니 윤의 얼굴에는 깊은 주름이 세월의 흔적처럼 새겨져 있었고, 초점이 없는 눈빛을 하고 있다. 지난해 관광공사 상임감사 시절 찾아온 뇌출혈을 극복하고 미국으로 돌아왔지만, 현재는 18세 연하의 부인 줄리아 윤과도 이혼했으며 살던 집마저 누군가에 의해 팔려버렸다고 미주헤럴드경제는 전했다.

자신의 이름은 알고 있지만 "자신이 누군지 아느냐"는 질문에 눈물을 흘렸다는 자니 윤, 그래도 '자니 카슨 쇼'는 기억한다고 했다.

자니 윤은, 종승이라는 이름이 미국인들에게 어렵자 존(John)을 영어이름으로 쓰고자 했고 존의 애칭인 '자니(Johnny)'로 불리면서 지금의 이름이 됐다.

자니 윤(오른쪽)과 그의 아내였던 줄리아 윤. 두 사람은 국내 방송에서 달달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지만 자니 윤이 치매에 걸리자 이혼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팩트 DB
자니 윤(오른쪽)과 그의 아내였던 줄리아 윤. 두 사람은 국내 방송에서 달달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지만 자니 윤이 치매에 걸리자 이혼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팩트 DB

◇ 해군 유학생에서 미국 인기 방송인이 되기까지

일제강점기였던 1936년 10월 22일 충청북도 음성군에서 태어난 자니 윤은 1959년 방송인으로 데뷔했다. 그러다 1962년 국방의 의무를 위해 입대한 해군에서 유학생 신분으로 미국으로 건너갔고, 그곳에서 파트 타임 가수로 생활을 시작했다.

'자니 카슨 쇼'는 자니 윤의 인생을 180도 바꿔 놓았다. 미국 시청자들은 당시 자니 카슨의 제의로 동양인 최초로 '투나잇 쇼'에 34번 출연한 자니 윤을 좋아했다. 회당 2800만원을 줄 정도로 자니 윤의 가치를 알아본 NBC 방송국은 '자니 윤 스페셜 쇼'를 신설해 진행을 맡겼다. 1973년 뉴욕 최고 연예인상 수상, 1982년 영화 'They Call Me Bruce' 출연 등 미국 생활은 화려했다.

1989년 고국도 자니 윤을 반겼다. 대한민국 방송 역사상 최초로 자신의 이름을 내건 토크쇼 '자니 윤 쇼'를 진행했다. 대한민국 1인 토크쇼의 원조로, 이후 '주병진 쇼' '서세원 쇼' '고쇼' 등에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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